단독인터뷰 , 좋아하는 것에 미쳐 개업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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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루 단독 인터뷰

좋아하는 것에 미쳐 개업까지 했다 





  여러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만약에 있다면 여러분은 어디까지 도전해보시겠나요?

 제가 소개해드릴 한 분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쳐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쇼핑몰 개업까지 하신 분입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과감히 개업까지 결심한 그 분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군주론 ' 의 제 25장에 '운명은 여자와도 같아서 과감한 자를 좋아 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분의 과감한 행동이 그 분을 성공이라는 운명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몇몇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개해드릴 분은 바로 하록킴님이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수집해오다가 이번에 결국 쇼핑몰개업까지 하셨습니다. 무슨 쇼핑몰이냐구요? ' 피규어 전문 쇼핑몰 '입니다. 먼저, 피규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피규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형태, 형상, 모습, 모형 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피규어는 피겨(Figure)라는 단어가 일본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식 발음으로 피규어라고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을 축소, 입체화, 형상화한 형태로 만들어진 것들을 통칭하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피규어의 이미지는 노출이 심하고, 다소 선정적인 것들이 많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오타쿠나 변태 등의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데, 선정적인 피규어들은 원작에 충실 했을 뿐이고, 많은 피규어 장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멋지고, 아름답고, 귀엽고 앙증맞은 피규어도 많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어린 시절에 구입했던 그 작은 완구들도 피규어의 일종이었던 것입니다. 과연 피규어는 별난 사람들만 소장하는 것일까요?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피규어가 하나쯤은 보일 것입니다.
 

하록킴 김관호님과의 인터뷰


Q :  피규어 수집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본격적으로 피규어를 수집한지는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최초의 피규어를 소장했던 때는 초등학교 1학년 가을 운동회였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어릴 적에는 운동회 날이면 학교 입구에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먹을거리와 완구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몰려와 장사를 하곤 했습니다. 그 때문에, 운동회 날은 소풍처럼 함께 아이들이 먹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때 제가 어머니께 졸라서 구입했던 것이 건담 피규어였습니다. 요즘의 프라모델이 아닌 너무나 조잡한 소프트비닐 소재의 통짜 건담 피규어였죠. 당시에는 건담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지만, 퍼스트 건담의 모습에 한 눈에 반해 어머니에게 통사정을 해서 구입을 했었습니다. 무려 3천원이라는 거금을 들어서 말이지요. 1986년에 3천원이면 굉장히 큰 돈 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날, 건담 피규어를 구입한 이후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를 가기 전에는 장난감 구경을 거의 못하고 지내다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성남으로 이사를 오면서 다시 장난감들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는 저에게 있어서 보물창고, 별천지였죠. 하지만, 도시로 이사를 왔어도 가정형편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서 직접 구입을 할 수는 없었지만 , 문방구에 가득한 완구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그러다 우연히 돈이 생기면 50원, 100원정도 하던 캡슐토이 기계에서 작은 피규어들을 뽑기도 하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단순한 백 원짜리 프라모델을 조립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Q : 어떻게 피규어 수집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본격적으로 피규어를 수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캐릭터를 직접 소장하고,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매력이었습니다.
 

Q :  피규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 때문에 이상한 시선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에 대해 몇 가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제가 일반 사람이 아닌가요? 저는 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이며, 가정에서는 평범한 아들이자 형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다른 사람들과 다르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뿐이고 이제는 피규어 판매자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피규어가 안 좋은 이미지가 강할까요?
게임과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유치한 것들이니까?
수집하는 것이 애들 같아서?
선정적이고 야한 것들이 많아서?
돈을 쓸 때 없이 낭비하는 것 같아서?
남들이 오타쿠라고 놀려서 안 좋은 것 같아서? 


Q : 만약 이상한 시선을 느낄 때 마다 어떻게 하셨나요?


 잘 모르는 사람의 시선이면 그냥 무시합니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규어를 자세히 보여주면서 ‘어디에 나오는 캐릭터인지 아세요?’ 라고 물어봅니다. 젊은 층이면 대부분 ‘ 아! 원피스, 드래곤볼의 누구누구죠?’라고 답합니다. 나이가 많은 분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흥미를 갖고, 이리저리 관찰 합니다.

아무튼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하던 ‘ 이거 하나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면, 젊은 층은 ‘ 정말요? 감사합니다.’ 라며 열 중 아홉은 좋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 이것 가져가서 어디다가 써? 마누라가 보면 죽이려고 할 텐데.. ’ 그러시면 ‘ 차에다가 장식해 두세요.’ 라고 하면 ‘ 그럼 조카들이나 줘야겠네.’ 하면서 받아 가십니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공짜 싫어하거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꼭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하 ) 만약 있다면, 그 분들은 남들의 눈을 너무 의식하고 허례허식과 체면, 권의주의에 빠져 솔직하지 못한 분들이십니다. 우리나라의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너무 남의 눈을 의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심도 없는 독서, 음악 감상, 골프, 수영 등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자신의 취미라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 혹시 예를 들은 취미에 정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단순한 예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언제 시간이 되면 아무런 안면이 없는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위의 방식대로 실험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 결과를 추후에 포스팅 해드리겠습니다. ( 피규어협찬 - 피규어걸스 )


Q. 블로그는 언제부터 운영하셨으며, 피규어 경매를 도입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정확히 블로그 운영은 2008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로 딱 2년째 되었네요. 피규어 경매는 2009년 11월 1차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벌써 38차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Q . 블로그에 피규어 경매를 도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하비스토리는 애니메이션과 피규어에 관련된 정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개인 블로그입니다. 하지만, 왠지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평소 많이 해왔습니다. 운영자가 일방적으로 글을 쓰고, 올리게 되면 방문자들과 소통방법이 댓글과 방명록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피규어경매입니다.

 경매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비스토리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작은 보답을 하고, 블로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비교적 매니아적인 피규어장르에 대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 피규어경매 게시판을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Q. 결국에는 쇼핑몰을 개업까지 하셨는데, 개업을 언제 생각하시게 되셨나요?


  인터넷 쇼핑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4년 정도 전이 될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이 쇼핑몰 관련서적을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보고 나서 10분 이상 펑펑 울어버렸었습니다. 저자 분은 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다 쇼핑몰 관련 서적을 출판할 정도로 성공한 분이였는데, 그 분이 마지막에 어려운 시간동안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해 버렸었죠. 태어나서 책을 보다 울어버린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너무나 안정적인 직장(공기업)에서만 근무를 하다 보니 너무나 무의미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때부터 인터넷 관련서적 대부분을 보고, 인터넷 마케팅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면서 내 자신만의 쇼핑몰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남들처럼 의류쇼핑몰을 할까도 고민했었는데, 패션센스도 없고 옷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기에 의류쇼핑몰은 생각에서 지워버리고, 결국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 아는 피규어로 쇼핑몰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쇼핑몰 개업을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직장동료들과 가족들은 ‘그냥 회사나 다녀’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피규어 관련업계 분들도 왜 구지 어려운 길로 들어오려고 하냐고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피규어업계가 이리 어려운 곳인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어쩌면 다른 물품으로 쇼핑몰을 오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로 쇼핑몰을 할 수가 있어서 즐겁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피규어 동호회 활동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종종 ‘제 꿈은 피규어쇼핑몰이다’라고 말을 하곤 했었습니다. 동호회나 블로그 방문자들이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면서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시고 계셔서 더욱 힘을 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얼마 되지 않아도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를 수집하면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제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록킴님의 블로그와 쇼핑몰을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은 피규어 박물관입니다. 피규어 박물관을 위해서 자금 확보와 피규어 확보를 위해서 아무리 어려워도 꼭 성공을 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제 미래의 피규어박물관 무료입장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하하

 부모님께서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이 심했지만 지금은 사업자금도 지원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부모님과 여러 가지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주시는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과 피규어 동호회 타루토 파라다이스 가족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절대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꿈을 키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반대하거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여러분의 꿈을 향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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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대한 목표가 요술램프보다 더 좋은 점은 소원을 세 번 이상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내면에 잠들어 있는 이런 강력한 능력을 끌어낼 시간이다.  이 잠든 거인을 깨우기로 결단만 내린다면, 그 동안 꿈꿔왔던 환상을 넘어서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앤서니 라빈스, 동기부여가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종종 목표를 망각한다. 거의 모든 직업은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선택되고 시작되지만 결국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다. 우리의 목표를 망각하는 것은 우리의 어리석은 행동 중에서도 가장 자주 발생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목표는 현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당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울 경우 쉽게 낙담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낙담은 곧 패배주의로 이어 질 것이다. 반대로 당신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받기가 힘들 것이다. 대담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거시적 관점에서 당신은 알렉산드로스가 자신의 운명으로 경험한 것과, 프리드리히 니체가 "일생의 과업"라고 부른 것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의 성향, 적성, 재능, 욕구가 당신을 그 목적을 향해 이끌어줄 것이다. 일생의 과업이 정해지면 이는 당신을 고취시키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 전쟁의 기술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하록킴 김관호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하록킴 블로그 바로가기 ] [ 하록킴 피규어걸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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