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벌어진 난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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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주일에 최소 1번은 가는 대중 목욕탕.
밤에가면 취객이 있을 수도 있어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죠.


하지만, 아침에도 싸움이 일어나더군요... 오늘 말입니다..ㅎ
사실, 제가 목욕탕에서 싸움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여러번이죠.

싸뭄의 원인은 정말 단순한데.. 사람들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 있어요.. 휴우... 일단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침 10시경 목욕탕 안에 들어가니 , 어른들 몇몇이 모여 있더군요..
"-0-??"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막 아저씨 한 명이 어떤 고1 정도 보이는 애 한테 소리 치고 있었습니다. 주위 다른 아저씨들은 혹시 일이 잘못 되지 않을까해서 바싹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무슨 일인지 몰랐지요. 고1 정도 보이는 애 한테 소리지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 경찰 부른다. 똑바로 애기 안해!? " 더군요. 순간 사물함 털고 가져갈려다가 걸렸다 했었는데..아니더군요. 처음 그 애는 고개만 숙이고 있고, 중절중얼 거리더군요. 아저씨가 " 니 행동거지는 어떻길래 ㅇ랑러ㅏㅇ닐?? " 자세히는 못 들었습니다. 왜냐면 , 전 안으로 들어갔으니까요...잠시 후, 아저씨도 들어오시더군요. '해결이 됫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자기애들 2명(초등학생저학년정도?) 부르더니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탕 속에 있던 다른 분 한테 물어보니, 그 고1같은 애가 아저씨 애들 2명을 팼다고 하더군요. 한 명은 멍이 퍼렇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정도면 화낼만 도 하죠. 그 고1 정도 되는 녀석이 잠시 후에 들어와서 , 탕 안에 있다가 그 아저씨한테 가더니 다시 사과를 하더군요.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오늘 있었던 예화는 일방적으로 한 명이 분명히 잘못했고, 정당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하나 이야기해드릴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

안에서 때를 밀고 있을 때 였습니다. 갑자기 탕 안에서 어떤 아저씨가 소리치더군요. "뭐? 이 새끼야! 니 애나 교육 쳐 잘 시켜!" 라고 말이지요. 그러니 그 욕을 들은 아저씨가 "뭐? 이 새끼가?" 하더군요. 애들이 보는 앞에서 난투는 할 수 없었는지 심한 말을 쓰면서 싸우더군요. 그 경위는 이렇습니다. 처음에 욕한 아저씨의 꼬마녀석이 탕 안에서 막 수영장처럼 굴었습니다. 그러니 한 아저씨가 "  야-임마, 가만히 있어. 뭘 배운거야?(아마, 무의식 중에 뒷 말이 같이 나왔었겠죠) " 그래서 애가 기가 죽은 듯 , 쥐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더군요. 그떄 그 애의 아버지가 되는 아저씨가 갑자기 " 뭐? 이 새끼야! 니 애나 교육 쳐 잘 시켜! " 라고 말한게 말로 하는 난투극이 되버렸죠. 그렇게 한 10분동안 싸우더니, 그냥 때 밀러 가더군요..(뭐, 목욕탕에 때밀러 왔으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둘이서 서로 사과를 하더군요.  

애를 그렇게 풀어둔 아저씨의 잘못이 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만...
서로 사과를 하고 좋게 끝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싸움의 시발이 된 것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탕 안에서 애를 관리 못한 그 아저씨도 문제지만, 욕으로 대응한 아저씨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그런 직설적인 욕이 아닌 완만한 언어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가능했을텐데 말입니다.....

뭐, 솔직히 저도 이 부분은 글을 쓰면서도 찔리는 군요. 저도 한 때 소리지른 적이 있으니까요. " 초6~중2 정도 되보이는 애들 5명이 목욕탕안에서 물 뿌리면서 장난을 치고 있더군요. 등미는 기계 앞에서요. 근처에 있던 제가 물 한바탕 뒤집어 썻죠. 그리고 소리 질렀습니다. ' 야이 시발새끼들아 ! 장난 치지마 -! ' 하고요. 그러니깐 '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더군요 "


한 가지 더 이야기를 들러드리지요. 이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일단 제가 보고 들은 것만 애기하겠습니다.

한 아저씨A가 욕탕안에서 손으로 코를 풀고 물로 씻으면서 밖으로 버리더군요. 제 옆에 있던 아저씨B가 " 어이, 아저씨. 여기 당신만 쓰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쓰는데 거기에다가 코 풀면 어쩝니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아저씨A가 " 지금 그래서 물 퍼서 버렸잖아요?" 아저씨B가 " 그런다고 되나요? 사람들 불쾌하잖아요 ? " 아저씨A가 " 그래서 버렷.." 애기하는 중에 아저씨B가 "아아 - 됬어요." 하더군요. 그러니까 아저씨A가 크게 소리지르면서 " 아이시발, 존나 더러워서 목욕못하겠네 , 니기미시발 얼마나 쳐 깨끗하다고 지랄이야 " 하더군요. 아저씨B가 " 뭐? 지금 말 다했어?" 아저씨A가 " 못했다. 왜 어쩔래 시발놈아!!" 하면서 손을 휘두르시더군요. 그때부터 목욕탕 안은 난투극이 되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저씨A는 몇 대 때리지도 못하고 아저씨B가 앞도적으로 도로 패버리더군요. 결국 밖에 나가시던데, 밖에서도 시끄럽게 싸우더군요. 이것이 제가 본 전부 입니다.


대중 목욕탕 안에서는 어른들만 아니라 아이들도 다 있습니다. 거기서 어른들이 싸워대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뻔한거 아닌가요? 조금 참고, 나가서 애기하자고 하거나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행동을 취하면 난투라는 곳 까지 가지도 않을텐데 말입니다.

'나는 손 안쓰고 말로만 했으니 그나마 낫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말로하는 싸움이 더 심하고 더러운 싸움입니다. 온갖 더러운 말을 애가 보고 있는데 뱉어내고 참 잘하는 짓입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대중목욕탕안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 알려주십시오. 애 기죽는다고 마음대로 하게 두지말란 말입니다. 어릴 때 부터 그 모양으로 크니 어른이 되서도 자기가 잘못해놓고 도로 상대방을 나무라는 '적반하장'의 태도가 길러지는 겁니다. 혼낼건 확실히 혼내고, 칭찬할 건 칭찬 하십시오. 그게 진정한 부모의 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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