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우의 수 뚫고 8강 진출 마이애미로 간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6. 3. 10. 09:04

지난 3월 9일 저녁 7시를 맞아 일본 도쿄돔에서는 한국이 WBC 본선 진출을 위해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를 호주와 갖게 되었다. 단순히 승패로 나누어지는 경기에서 승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할 뿐만 아니라 경우의 수를 뚫기 위해서 최소 5득점 이상, 최대 2실점까지만 해야 하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더욱이 한국의 마지막 상대가 호주이다 보니 이 경우의 수를 뚫는 건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한국의 WBC 8강 진출을 어렵게 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라는 건 공이 둥근 스포츠이다 보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간절하게 임한다면 호주는 충분히 이겨볼 만했다.
5점 차 이상 승리, 2 실점까지만

지난 한국과 호주 경기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카메라에 잡힌 일본 관중 한 명이 있었다. 바로, 이번 경기로 인해 8강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의 경우의 수를 직접 플래카드로 만들어 현장에 가지고 온 팬이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 확률이 굉장히 희박했다.
사실상 호주가 가장 가능성이 높았고, 어부지리로 대만이 진출할 수 있는 확률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기적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 확률을 뚫었다. 비록 1회는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을 맺었지만, 2회 초를 맞아 문보경의 벼락같은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이렇게 간절하게 야구를 본 적이 없다


2회 말에 갑자기 선발 투수 손주영이 몸의 이상을 느끼고 내려가게 되면서 노장 노경은이 급하게 등판하는 변수가 생겼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걱정했는데… 노경은은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막은 이후 후배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한국의 마운드는 9회까지 우리가 허용해야 하는 최소 실점인 2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꽁꽁 묶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1점씩 차근히 점수를 쌓아가면서 기적 같은 7:2 스코어로 승리를 손에 쥐게 되었다. 8회와 9회는 계속해서 볼넷으로 선두 타자가 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지다 보니 너무나 초조했었다.
살면서 이렇게 야구를 긴장한 상태로, 간절하게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손과 발에 땀이 나는 것을 느끼면서 야구를 시청했다. 기어코 한국이 9회 말 7:2의 승부를 확정 짓는 내야 플레이볼을 잡았을 때 무심코 "이겼다!!!"라며 소리치고 말았다. 그만큼 간절한 승리였다.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이애미에서 만나는 도미니카공화국

이제 한국은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3월 14일 오전 7시 30분을 맞아 D조 1위인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하게 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타선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타선이라고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투수력도 당연히 한국의 불안한 투수력과 비교한다면 굉장한 전력이었다.
하지만 과거 한국은 전력을 비교했을 때 열세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강팀을 이긴 적이 있었다. 랭킹 1위 일본과도 좋은 승부를 펼쳤고, 호주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면서 기세가 확실하게 오른 상황이다. 비록 타선들이 어마무시하다고 해도 오타니처럼 동경하고 설레는 건 좋아도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한 차례 도쿄돔 기적을 일으킨 한국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두 번째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어떻게 보면 호주 전에서 5점 차로 승리한다는 기적적인 확률을 뚫어냈기에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포기하면 그 순간 시합 종료임을 알기에 기대해보고 싶다.
오는 토요일(14일) 오전 7시 30분에 펼쳐질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WBC 8강전을 놓치지 말자.
이 글을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