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이정재 결말과 미국판 스핀오프 결정 소식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7. 3. 08:25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오징어게임3>은 생각보다 많은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결말이 그려지면서 그렇게 좋은 호평을 받지 못했다. 비록 마지막은 아쉬웠다고 해도 그동안 <오징어게임>이라는 작품이 쌓아온 것이 있다 보니 <오징어게임3>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는 <오징어게임3> 방영을 맞아 넷플릭스에서 실시했던 팬 피날레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어 1년에 한 번밖에 기회가 없던 서울을 두 번이나 찾게 되었는데,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었던 <오징어게임> 팬 피날레 이벤트는 전 시리즈의 배우가 참여하여 아주 멋진 시간이 되었다. 버스 시간 때문에 다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오늘은 <오징어게임 시즌3>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과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글은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혹시나 아직 시즌3의 결말을 보지 않았다면 주의해 주길 바란다.
이정재보다 더 주인공 같았던 박성훈
<오징어게임3>이 방영된 이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극찬을 받은 배우 중 한 명은 박성훈이다. 우리에게 그의 본명보다 <더 글로리>의 '전재준'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배우 박성훈은 <오징어게임2>부터 '현주'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등장해서 여러 의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크게 활약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누구보다 인간적인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약자를 챙기고, 자신의 이기적인 탐욕에 눈이 멀지 않은 인물이었다. 지난 <오징어게임2>에서와 마찬가지로 <오징어게임3>에서도 그는 새로운 게임에서도 크게 활약하였을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 중 가장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준희와 장금자를 지켜냈다.
새로운 게임에서 그는 먼저 이 지옥 같은 현장을 탈출할 수 있는 출구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자와 준희와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함께 나가기 위해서 다시 발을 돌렸다.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그는 그 이타심으로 인해서 죽음을 맞이한다. 공교롭게도 준희와 그녀의 아이를 애타게 찾았던 이명기(역 임시완)에게 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정재가 맡은 역할인 성기훈 이상으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 데다가 앞으로 게임의 판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인물이었다 보니 그의 탈락은 굉장히 안타까웠다. 오죽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캐릭터의 존재감이 너무 커진 그를 방치할 수가 없어 일찍 그를 강판시키기 위해 이런 결말을 만든 것 같다고 말할까….
전혀 조커가 되지 못했던 캐릭터들
비록 박성훈이 탈락했어도 우리는 <오징어게임3>에서 기대할 수 있는 조커 역할을 소화할 듯한 캐릭터는 분명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입으로는 준희와 아이를 챙기려고 했던 임시완은 마지막까지 오직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아이마저 인질로 잡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게임이 펼쳐지는 섬을 찾아 마지막에 사람들을 극적으로 구하거나 게임을 중지시켜 판을 크게 흔들 것으로 기대했던 위하준은 마지막까지 그 역할이 없었다. 박 선장을 의심하지 못한 채 계속 엉뚱한 곳만 돌아다니다 게임이 끝나고 모두가 이동을 시작한 이후 그는 섬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게임의 조커가 아니라 그저 들러리였다.
박규영과 도재욱도 살아남아서 판을 뒤흔드는 조커가 아니라 그저 이 잔인한 게임에서 자신의 목숨 하나 겨우 건진 인물에 불과했다. 박규영과 도재욱이 섬 바깥에서 위하준과 만나 함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조커로 활약하며 <오징어게임3>을 크게 뒤흔들면서 이정재의 각성을 촉구했다면, 이 작품은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조커가 되지 못한 채 게임과 작품의 들러리 역할만 하면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기대했던 반전을 볼 수 없게 했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바로 이정재가 맡은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그리는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마지막까지 무능력했던 사람이 자신의 어리석은 고집을 버리지 못했으니까.
여러분은 <오징어게임3>이 그린 이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케이트 블란쳇, 오징어게임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
<오징어게임3>은 이병헌이 이정재의 딸이 있는 미국으로 찾았을 때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렸다. 바로, 뉴욕의 골목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이었는데, 우리는 이 모습을 통해 '어 혹시 시즌4가 제작되려나? 이제는 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는 거라고!?'라며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가 있었다.
알고 보니 <오징어게임 시즌4> 제작이 아니라 데이비드 펀처가 감독을 맡을 <오징어 게임 : 아메리카> 스핀오프 제작을 알리는 복선이었다. 데이비드 펀처는 할리우드에서 가성비가 나쁜 감독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보니 그가 미국 스타일로 <오징어게임>을 재해석해 제작할 경우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한국도 빈부 격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제로 많은 갈등이 빚어지는 사회이기는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제로 인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총기 사건도 많은 나라다. 그런 나라인 만큼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여러 이야기를 스핀오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자세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소식도 추후 새롭게 공개될 소식을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미국판 스핀오프라고 해도 원작은 한국의 작품이니 어쩌면 다시 한국의 배우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천천히 <오징어게임3>의 결말을 곱씹으면서 미국판 스핀오프를 기다려보자. (웃음).
- 시간
- (2025-06-27~2025-06-27)
- 출연
-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 채널
- Netflix
서울광장 오징어게임 피날레 팬 이벤트 참여 후기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서울을 찾는 건 '서울 국제 도서전'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공개를 앞두고 진행되었던 넷플릭스의 추첨 이벤트에 당첨되어 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난
nohji.com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