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맛집 추천 고향 소갈비찜은 소갈비찜 된장이 만 원도 안 해
- 일상/일상 다반사
- 2025. 2. 16. 09:44
지난 주말을 맞아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외식을 하게 되었다. 요즘 물가가 비싸다 보니 밖에서 외식을 하는 건 절대 쉽지 않은데… 이모가 발견한 가성비 좋은 소갈비찜 맛집이 있다고 해서 먹고살기 어려워도 다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보니 맛있는 밥 한 끼를 먹기 위해서 과감히 외식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KBS 생생정보통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김해 맛집 고향 소갈비찜이다. 어방동에 위치한 고향 소갈비찜은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소갈비찜과 된장, 공깃밥을 합쳐 9,900원에 판매하는 곳이었다. 제육볶음밥이나 두루치기 정식이 아니라 소갈비찜과 된장, 공깃밥을 합친 가격이 9,900원이었다.
비록 가게 이름이 고향 소갈비찜이라고 해도 가게에서 판매하는 건 소갈비찜 메뉴 하나가 아니다. 소갈비찜과 똑같이 소갈비를 이용해서 만드는 소갈비탕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따뜻한 국물에 밥 한 끼를 배부르게 말아먹고 싶은 사람은 소갈비탕을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당일 소갈비찜으로 메뉴를 모두 통일했다.
메뉴를 주문한 이후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네 가지 밑반찬을 받아볼 수 있다. 깍두기와 김치는 역시 어디 가나 빠지지 않는 한국의 기본 밑반찬이었고, 소갈비찜 양념과 밥을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는 김가루와 콩나물(숙주나물인가?)을 함께 받아볼 수 있었다. 과하지 않은 밑반찬의 수가 마음에 들었다. 밑반찬은 많을 필요가 없었다.
9,900원짜리 소갈비찜 정식의 소갈비찜이다 보니 그렇게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처음 소갈비찜의 모습을 본다면 딱 붉은 양념에 소갈비만 들어가 있는 형태라 살짝 실망할 뻔했다. 우리가 아는 소갈비찜은 보통 소갈비만 아니라 대파와 양파, 마늘 등도 풍부하게 들어가 소갈비찜 자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향 소갈비찜은 붉은 양념에 팔팔 끓는 소갈비 5~6조각이 들어가 있을 뿐이라 임팩트가 조금 약했다. 무엇보다 붉은 양념을 통해 많이 매울 것 같아서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비록 대파나 양파 등을 볼 수는 없어도 소갈비찜 양념 자체가 굉장히 맛있었다. 살짝 매콤한 맛이 있기는 해도 맵다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끝맛이 약간 달달해서 밥을 비벼 먹기에 안성맞춤인 소갈비찜 양념이었다. 위 사진처럼 뚝배기에 뼈를 분리한 소갈비와 함께 양념과 밥을 비벼 먹으니 딱 좋았다.
여기에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반숙 계란 프라이를 넣어서 함께 비벼 먹거나 조금 더 매콤한 맛이 있었으면 했다. 비록 대파나 양파가 없어서 보는 게 심심하기는 해도 소갈비찜과 함께 시래기 된장국, 공깃밥을 함께 9,900원으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나쁘지 않았다.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동생은 고기가 좀 적어서 아쉽다고 했는데… 실제로 고기는 아껴서 먹지 않으면 밥을 먹는 동안 금방 사라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절대 고기가 적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공깃밥 하나를 소갈비찜 양념과 소갈비를 잘게 썰어서 비벼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아쉬워도 98%는 만족할 수가 있었다.
만약 고향 소갈비찜이 자전거를 타고 5~10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먹고 싶었다. 입맛이 없을 때는 이렇게 맛있는 양념에 맛있는 고기를 넣어서 밥을 비벼 먹으면 입맛이 그냥 살아나기 때문이다. 비록 오늘 우리가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산다고 해도 맛있는 밥이라도 먹고 힘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잠이 들었을 때 죽지 못해 눈을 떴으니 일단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김해 맛집 고향 소갈비찜의 9,900원짜리 소갈비찜+된장+공깃밥 세트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소갈비찜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있는 맛있는 메뉴가 되리라 생각한다. 어방동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이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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