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찾은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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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영화관을 통해서 야심 차게 개봉했던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은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보고타>가 업로드되었을 때는 오늘 영화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람들이 영화를 흥미롭게, 치열하게 보았다.

 

 영화 소비 시장이 이렇게 변한 건 그만큼 OTT 서비스가 대중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영화 한 편을 영화관을 찾아보는 데에 그만큼 신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입소문을 타지 않으면 사람들은 비싼 돈을 소비해서 영화관을 찾아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조금만 기다리면 OTT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보니(물론, OTT 구독료를 내야 하지만, 영화 1~2편을 볼 돈이면 한 달 OTT 구독료와 맞먹는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영화관을 찾지 않는 것 같다. 입소문을 탄 영화라고 해도 막상 영화관을 찾아서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OTT가 낫다.

 

ⓒ영화 보고타

 나도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는 작품을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 송중기 이희준 출연 편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 영화관에서 한번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려서 영화관을 찾는 게 힘들기도 했고 사정이 좋지 않았다 보니 영화관을 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때마침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영화가 공개되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는 곳이 가리키는 '보고타'라는 도시는 '콜롬비아'라는 나라에 있는 도시다. 아마 어릴 적에 "아싸라비아 콜롬비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그 콜롬비아다. 적확한 의미로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고, '콜롬비아'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을 처음부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터진 IMF 경제 위기로 사업이 부도가 났던 송중기 가족은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콜롬비아를 찾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타지를 꿈 하나로 찾은 건 아니었고, 그곳에는 송중기 아버지와 연이 있는 권해효가 있었다.

 

 영화 속에서 권해효는 콜롬비아 한인회를 대표하는 인물이고, 한국에서 콜롬비아로 넘어오는 밀수 물품을 관리하는 동시에 콜롬비아의 세관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했다. 마치 우리가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에서 볼 수 있었던 황정민이 연기했던 캐릭터와 같은 느낌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마약까지 손을 댄 인물은 아니었다.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권해효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의 상당수를 세금을 떼지 않고 콜롬비아로 들여와 차익을 챙기는 사업을 벌였다. 그의 밑으로 그물망처럼 형성된 상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그가 뒤를 봐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이익조차 취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권해효의 영향력은 막대했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한인 사회를 거의 지배하고 있었다.

 

 송중기는 그런 권해효의 밑에서 일을 하면서 이희준을 만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행동한다. 보통 이렇게 위법한 행위를 통해 이익을 갈취할 경우에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는 '지가 뭔데?'라면서 불만을 품은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돈이 많이 되는 데다 위험한 영역일수록 반발심은 컸다.

 

 송중기는 이희준과 권해효 사이에서 실리 챙기는 동시에 점차 사업의 노하우를 익혀서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절대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잘 닦인 길만 걸을 수 없다는 것을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은 송중기를 통해서 보여주었다.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그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고, 수를 잘못 두는 순간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는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래도 그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영화관에서 보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았을 것 같지만,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걸 좋아하는 한국 영화 시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아마 그래서 영화관에서는 참패를 했어도 넷플릭스를 통해서는 승승장구를 하면서 영화 <보고타>가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과거 송중기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이 떠오르기도 했다. 송중기는 두 영화에서 모두 생존을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

 

 먹고살기 위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면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영화 <보고타>는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처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현실에서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볼 수 있었다. 자세한 건 여러분이 직접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을 보도록 하자.

 

 오늘날 먹고살기 힘든 경제적 위기에 내몰린 나와 같은 서민들에게 영화 <보고타> 속 송중기가 살아가는 치열한 모습은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하, 나는 저렇게 살 수 없겠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희망 없는 인생, 기회는 바로 그 곳에 있었다. 1997년 IMF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국희(송중기)와 가족들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인 상인회의 권력을 쥔 박병장(권해효) 밑에서 일을 시작한 국희. 성실함으로 박병장의 눈에 띈 국희는 박병장의 테스트로 의류 밀수 현장에 가담하게 되고, 콜롬비아 세관에게 걸릴 위기 상황 속에서 목숨 걸고 박병장의 물건을 지켜내며 박병장은 물론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에게도 강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곧 수영이 국희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이를 눈치 챈 박병장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국희를 시험에 들게 한다. 본인의 선택으로 보고타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을 체감한 국희는 점점 더 큰 성공을 열망하게 되는데…
평점
9.9 (2024.12.31 개봉)
감독
김성제
출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김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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