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279회 황가람이 전한 나는 반딧불의 감동적인 비화

반응형

ⓒ유퀴즈 279회 황가람

 지난 수요일(5일)을 맞아 방영된 <유퀴즈 279회>는 '인생 역전'이라는 키워드로 여러 인물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나를 비롯한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가지 대표적인 사연 중 하나는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황가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노래 노래를 잘 듣지 않는 나도 그의 이름과 노래는 알고 있을 정도다.

 

 내가 처음 황가람이 부른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는 인스타그램 릴스가 처음이었고, 우연히도 유튜브가 같은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의 노래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1일)을 맞아 방영된 <불후의 명곡 2>에서는 배우 김정화가 '나는 반딧불'을 부르는 모습을 우연히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이렇게 <유퀴즈 279회>에서 가수 황가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보니 인연이 참 놀랍다. 어떻게 보면 요즘 누구나 다 힘든 세상을 살다 보니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가사와 그 가사를 절절하게 전하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는 크게 주목을 받은 듯했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나도 그랬다.

 

ⓒ유퀴즈 279회 황가람

 그리고 <유퀴즈 279회>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황가람의 이야기는 그가 부르는 노래에 담긴 가사가 지닌 의미와 그의 노래를 더욱 특별하게 해 주었다. 그저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200만 원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 홍대에 상경해 노숙인 생활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각종 허드렛일을 하면서 꿈을 위해 버텼던 이야기는 놀라웠다.

 

 무엇보다 놀랍고 안타까웠던 건 그가 그렇게 오랜 시간 노력하면서도 자신의 꿈에 좀처럼 다가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보통 그처럼 오랜 시간 꿈을 이루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특히, 주변 어른들이 "그 길은 네 길이 아니다. 다른 길을 가라. 공장이라도 가서 일하고,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니?"라면서 꿈을 체념하라고 붙잡게 된다.

 

 분명히 어른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황가람도 노숙인으로 지내면서 버틸 때나 각종 허드렛일을 하면서 버틸 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황가람이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조금만 더….'라는 미련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꿈을 위해서 열심히 인생을 쏟아부었는데 여기서 멈추면 허무할 것 같았다.

 

 황가람은 <유퀴즈>를 통해 아래와 같이 말한다.

 

ⓒ유퀴즈 279회 황가람

 30대 후반이 되니가 이 꿈을 접고 그만두려고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그동안 방향은 맞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었지만,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니 에너지는 충분한데 방향이 틀린 게 아닌가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황가람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흔히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하지만, 그 방향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은 30대 후반이 다시 시작하는 데에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19살 때부터 30대 후반까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서 달려온 시간을 모두 포기하는 건 쉽지 않다.

 

 정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될지도 모르는데….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이런 매몰 비용을 아까워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경제의 이야기일 뿐이지 우리의 삶은 다른 법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기어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황가람이 해낸 것처럼.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완전히 자립하는 것을 도전하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서 읽어 보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어 보면 이런 글이 적혀 있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까지 미칠 정도로 곧고 강해야 한다. 주위의 시선에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한다. 하고 싶다면, 하고자 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어라.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마라. (본문 96)

 

ⓒ유퀴즈 279회 황가람

 황가람은 특별히 안 된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재능이 없었던 사람도 아니다. 평범한 사람처럼 살 수 있었던 사람이고, 재능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그저 노력을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평범한 사람처럼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주변 사람도 헛된 꿈이라며 포기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때까지 다 안 됐던 기억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만나면서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된 지금에서 10대 시절에 꾼 꿈을 크게 펼칠 수 있었다. 그의 이런 사연을 듣고 그가 부른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사무칠 정도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황가람의 이야기는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사코 글을 통해 생각을 나누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어떤 때는 '아, 되려나?' 싶었다가 '역시나 안 되는구나….'라는 결과가 나와 실망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허황된 꿈 때문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유퀴즈 279회 황가람

 <유퀴즈>에 출연했던 황가람은 유저색이 던진 예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울먹이다 힘겹게 "'너무 오래 걸리니까… 한 번 만에 잘 되려고 하지 말고, 너무 가치 있는 일은 빨리 되는 게 아니니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사람이 울지 않았을까?

 

 황가람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노래를 들었던 조세호는 "저도 지금은 제가 어디 가서 힘들다고 얘기 잘 안 해요. 지금 힘들다고 하면 사치인데, 그냥 저도 보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르는데 … 너무 잘 버텨주신 것 같아서, 그만둘 수 있을 때가 많았는데, 진심으로 보상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나와 이 글을 우연히 읽은 당신이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오늘을 살면서 버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 나도 몇 번이나 오늘을 포기하고 싶었어도 계속 살아가고 있으니까 여러분도 분명히 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왜 일하는가>에서 읽은 이 글을 남기고 싶다.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하고 나서 그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가? 몸이 부서질 정도로 제품에 마음이 스며들게 했는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을 그 일에 쏟아부었는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면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렇게 땀 흘린 과정에서 보람을 찾고, 땀 흘린 사람의 땀 냄새를 배신하지 않는다. '당신의 노력을 보니, 당신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며 신이 손을 내밀 정도로 자기 일에 대한 무한한 집념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결국 마음가짐과 노력이라는 1퍼센트에 달려 있다. (본문 102)

 

 
유 퀴즈 온 더 블럭
"토킹 어바웃 유!" 큰 자기 유재석&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
시간
수 오후 8:45 (2018-08-29~)
출연
유재석, 조세호
채널
tvN
 
황가람
직업
가수
소속
피노키오,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사이트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