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선결제로 윤석열 탄핵 집회 참여자 응원한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12. 14. 12:14
오는 12월 14일(토)은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투표가 다시금 이루어지는 날이다. 이 날을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이 평일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학교를 마친 후, 학원을 마친 후, 늦은 일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탄핵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라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가수 이승환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이어서 다시 한번 탄핵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그리고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도 선결제를 통해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팬클럽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을 위해 미리 선결제를 해두었다면 감기 걸리지 말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년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대가 아무래도 우측으로 쏠린 경향이 높다 보니 "제가 왜요?"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면서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아이유 같은 경우는 세대와 성별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오랜 시간 동안 받는 가수이다 보니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비록 정치적인 뜻을 적극적으로 나타내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아이유 콘서트 응원봉 아이크를 들고 집회 현장을 찾는 팬들과 일반 시민들을 위해 선결제를 해두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가히 팬이 있어야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아이유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있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대통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있기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대통령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대국민 담화는 마치 자신을 탄핵하려고 하는 국민들에게 겁박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판을 샀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집회는 진보들만 모인 집회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 구별할 필요 없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집회다. 헬기를 타고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시민들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볼 법한, 드라마에서 볼 법한 그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라고 위기감을 느꼈기에 작은 목소리라도 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거주하는 김해도 평일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나날이 늘었다.
앞으로 약 4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탄핵안 투표에서는 투표에 불참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자 했던 국민의힘은 '내란의힘'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그들 중 과연 몇 명 정신을 차려서 탄핵안 투표에 참여하게 될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불안과 기대를 안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켜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탄핵안 가결만 아니라 헌법 재판소에서 승인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크게 남아 있지만, 부디 큰 산 하나를 넘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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