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시즌4 엔하이픈과 함께 잠자리 복불복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11. 18. 08:14
지난 일요일(17일)을 맞아 방영된 <1박 2일 시즌4>에서는 저녁 복불복을 위해서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처음 코요태의 빽가가 등장했을 때는 혹시 신지를 포함해서 코요태 멤버가 뭉치는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뻑가는 정말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 특별히 초대되었을 뿐이었다. 진짜 초대 손님은 따로 있었다.
바로, 현재 국내에서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엔하이픈이었다. 엔하이픈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탄생한 팀으로, 총 7명의 멤버 중에서 4명은 토종 한국인이고 3명은 일본인, 호주인(이중 국적), 미국인(이중 국적)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국제적인 팀인 셈이다.
<1박 2일>을 찾은 엔하이픈 멤버들은 모두 함께 저녁 복불복을 하면서 뜨거운 열정을 뽐냈다. 하지만 일부 멤버가 빙고 게임을 하는 도중에 실수를 하면서 김종민 팀은 저녁을 먹지 못할 위기에 몰렸고, 내리 다음 게임에서도 패배하면서 삼겹살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저녁을 문세윤 팀에게 건네주고 말았다.
짧은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하면서 <1박 2일> 멤버들과 엔하이픈 멤버들은 빠르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바로 <1박 2일>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잠자리 복불복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들은 '딩동! 베개 배달이요'라는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소화했었다.
저녁을 먹은 이후 혼자 <1박 2일> 잠자리 복불복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김종민과 함께 팀이 된 니키는 1층 구석에 있다 보니 베개 배달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크게 이득을 보았고, 바로 계단 옆에 위치한 2층 이준 팀은 순식간에 베개가 쌓이면서 그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준은 게임에서 패배한 이후 "처음에는 숨어 있다가 베개를 들고 한꺼번에 기습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베개가 많이 쌓일 줄은 몰랐다."라며 전략 수립에 실패한 것을 자조했다. 당시 베개 게임에 사용된 베개는 총 140개인데 그중 131개가 이준의 방에 있었으니…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결말이었다.
함께 잠자리 복불복을 진지하게 치르면서 <1박 2일> 멤버들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엔하이픈 멤버들은 한사코 밝은 얼굴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해 주었다. 엔하이픈 멤버들은 <1박 2일>에 출연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짜 '리얼이구나….'라고 놀라면서도 정말 열심히 했다.
김종민은 잠자리 복불복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그제야 니키의 국적이 일본이고, 한국 사람이 아니라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게 괜히 우습기도 했다. 나도 '엔하이픈'이라는 그룹을 <1박 2일>을 통해 처음 알았다 보니 그들의 국적을 몰랐었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니키는 일본 사람다운 느낌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종민조차 놀랄 정도로 한국말을 잘해서 충분히 오해할 수도 있었다. 다른 엔하이픈 멤버들도 잠자리 복불복을 통해서 저녁 복불복 이상으로 멤버들과 친해진 모습을 <1박 2일>에서 볼 수 있었다. 딘딘의 말대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고생을 하다 보니 금방 친해지는 게 바로… <1박 2일>이 지닌 힘인 듯했다.
<1박 2일>을 찾았던 빽가는 "오늘을 잊어서는 안 돼!"라며 마치 교장 선생님 같은 말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준과 팀이 되었던 성훈이 신인 시절에 만나 이렇게 다시 만나는 게 놀랍다고 말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솔직히 일부 논란이 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면 절대 이들은 여기서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런 논란이 되는 사건 사고를 겪는 일 없이 한결 같이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서 달려왔기 때문에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회하면서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아무리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은 성실함이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침 복불복을 함께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저녁 복불복부터 시작해서 잠자리 복불복을 함께 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준 <1박 2일> 멤버들과 엔하이픈 멤버들. 잠자리 복불복은 특히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엔하이픈 멤버들은 밝혔는데… 또 여기서 볼 수 있을까?
이준과 성훈의 말대로 열심히 살다 보면 재회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엔하이픈이 출연한 <1박 2일 시즌4 250회>를 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시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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