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2 장성규 에픽하이와 홍대 메이드 카페 일일 알바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11. 16. 11:18
매주 금요일마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2>에서 장성규는 이번에 에픽하이 멤버 세 사람과 함께 홍대에 존재하는 꿈의 나라 메이드카페를 찾게 되었다. 요즘 홍대는 일본의 아키하바라라고 불릴 정도로 소위 말하는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굿즈 전문점과 다양한 상업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설 중 하나가 바로 메이드카페로, 일본 아키바하라와 이케부쿠로 등에서 이제는 인기가 시들시들해지고 있는 그 메이드카페가 한국으로 건너와 주가를 올리고 있다.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는 아직 메이드카페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부산 서면에는 그 메이드카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였다.
<워크맨2>의 워크돌로 활동하면서 주가를 올리는 해원이 메이드 카페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설마 장성규를 비롯해 건장한 남성…이라고 말하기보다 아버지들이 메이드 카페에서 일일 알바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 <워크맨2> 제작진이 대단한 것 같다. 모두가 설마 했던 그 기획을 직접 실천하게 될 줄은….
<워크맨2 96화 메이드 카페>를 본다면 메이드복으로 환복한 장성규와 에픽하이 멤버 세 사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모두 눈에서 초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쿠팡에서 쿠팡 플레이를 통해 공개하는 SNL에서 보여주는 기획력도 대단하지만… 도대체 얼마를 받길래 이럴 수가 있는 걸까??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는 에픽하이 멤버들은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돈 벌어."라며 굳은 표정으로 말하기도 하고, 메이드 카페의 필수 코스라고 말할 수 있는 "냥!"이라고 말하며 주문을 주고받는 모습은 영상을 보는 내내 웃겨서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맛있어지는 주문을 할 때였다.
자주 메이드 카페를 찾아 힐링한다는 한 손님과 함께 사진도 계속 찍고, 메뉴를 주문한 이후 모두 함께 모여서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뀽~!"을 외치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나도 부산 메이드 카페를 체험단으로 2회 정도 방문해 본 적이 있어서 이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진짜 다시 생각해도 항마력이 너무나 필요했었다.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고 있는 문화라고 말하기보다 현실이 양지에서 음지로 가는 듯한 문화의 상징인 메이드 카페를 이렇게 <워크맨 2>를 통해 보니 아주 신선하고 놀라웠다. 평소 '메이드 카페'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거나 한 번도 발을 들여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번 <워크맨2 96화 메이드 카페 편>은 커다란 문화 충격이 아니었을까?
<워크맨2 96화>에서는 메이드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어 주문을 함께 외치는 것만 아니라 체키(메이드와 함께 찍는 즉석 사진)과 함께 홍보 전단지 배포, 그리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함께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아싸 오타쿠의 문화는 <워크맨2>를 계기로 인싸들이 즐기는 색다른 문화(?)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워크맨2 96화 메이드 카페>를 보면서 참 좋았던 장면 중 하나는 타블로의 인터뷰다. "이 나이에 이제 부끄러울 게 뭐가 있어. 그냥… 뭐든 해야지."라는 말. 우리는 먹고살기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일을 가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블로의 이 말은 먹고살기 위해서 뭐든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전하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자신이 혼자서 메이드 카페를 올 수는 없을 것 같아도 하루가 원한다면 함께 올 거라며 "그치, 자식이 원하면 뭐든 해야죠."라고 말하는 모습을 통해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과거 혈기가 넘쳤던 20대가 아니라 이제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서도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에피하이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다소 험악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흥미가 있다면 유튜브 채널을 찾아 <워크맨2 96화 메이드 카페> 편을 시청해 보도록 하자.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우리가 알고 있던 메이드 카페 문화가 한층 더 충격적으로, 그리고 이 땅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두가 얼마나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편이다.
나도 오늘 먹고살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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