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추천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4. 4. 08:37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일본은 인기 있는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를 자주 제작하는데, 그 실사 드라마는 대체로 혹평을 많이 받아도 팬들이 1번은 보기 때문에 수익이 되는지 꾸준히 제작하는 것 같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만화 <유유백서>를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 <유유백서>도 나름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TBS에서 제작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도 상당히 원작 재현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연기와 배경 자체가 대단히 좋아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타카기 역할의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에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딱 그 나잇대 소녀의 앳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보니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본 그 이야기가 완전히 오버랩이 되기도 했다.
지난 화요일(2일)을 맞아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3화>는 도서 위원을 맡은 타카기와 니시카타 두 사람이 도서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타카기의 제안으로 서로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선택해 교환한 이후 책을 읽으면서 타카기가 책을 읽다가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귀여워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학교를 다닐 때 니시카타와 타카기 같은 시간을 보냈다면 참 추억이 가득할 텐데, 현실은 남중 남고를 졸업했다 보니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물론, 나는 반에서 아싸로 지냈다 보니 남녀 공학이라고 해도 딱히 추억이 생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만화와 드라마를 보다 보면 괜히 환상을 품어버리게 된다. (웃음)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보면서 놀랐던 건 배우들의 연기가 찰떡같다는 것만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물품과 배경을 훌륭히 구현했다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그 정교한 장면들의 구성은 '와, 역시 일본은 진짜 대단하다!'라는 감탄이 나왔다. 여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3화>에서는 니시카타가 타카기에게 패배한 횟수만큼 열심히 팔 굽혀 펴기를 하는 모습도 웃으면서 볼 수 있었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니시카타가 소녀 만화를 구매해서 읽는 모습을 타카기에게 들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가장 재밌었다. 위에서 첨부한 장면만 보더라도 그냥 웃음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들으면서 승부를 하는 타카기와 니시카타 두 사람이 있는 해안가의 모습은 딱 일본 소도시의 모습이었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만화로 읽었을 때와 애니메이션으로 보았을 때 이상으로 오글거린다는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독자라면 분명히 드라마가 마음에 들 것이다.
그동안 실사 드라마에 혹평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은 아주 잘 뽑혔다고 생각한다. 오늘 때 묻지 않은 사랑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나는 이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TBS에서 제작해 매주 공개될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후속편도 무척 기대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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