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추천 장송의 프리렌 후기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3. 13. 08:12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업로드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을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이 처음 공개된 건 지난 2023년이었지만, 다른 작품을 우선해서 보다 보니 사람들이 "명작이다."라고 칭찬하는 <장송의 프리렌>을 일찍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오는 2024년 3월부터 드디어 애니메이션을 한 편씩 보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위에서 첨부한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엘프'라는 판타지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판타지 요소를 갖춘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검과 마법이 있는 세계에서 모험을 하는 프리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분위기가 굉장히 잔잔하다.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마왕을 쓰러 뜨리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모험을 나서는 용사 파티의 이야기, 혹은 모험을 하면서 갖은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험가의 이야기를 그리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에 들어 있는 '장송(죽은 이를 장사 지내어 보냄)'이라는 단어 그대로 프리렌이 떠나간 동료들을 추억하는 이야기다.
<장송의 프리렌>의 주인공 프리렌은 엘프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과 살아가는 시간이 달랐다. 그녀의 동료들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 10년의 모험도 그녀를 기준으로 본다면 한순간이었고, 파티를 해산하고 나서 그녀를 기준으로 잠시 후에 만났다고 생각했던 시간도 무려 50년이 지나 있었다. 그만큼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처음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한 모험을 할 때는 모든 것이 찰나의 순간이었다 보니 동료들과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이었던 동료들이 나이를 먹어 한 명, 두 명 차례대로 떠나면서 그녀는 그들과 함께 했던 10년의 모험을 다시 추억한다.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깨닫는 법이라고 할까?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그렇게 유구한 세월을 살아가는 프리렌이 과거 동료들과 함께 모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들을 기억하고 떠나보내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절대 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제자를 거느리기도 하고, 이전 동료가 맡긴 동료의 제자를 모험의 동료로 삼아 함께 유유자적하게 세상을 여행한다.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를 늦게 보기 시작했다 보니 나는 이제 11화까지 보았다. 11화까지 프리렌의 지켜볼 수 있었던 프리렌의 이야기는 동료들을 기리는 모습과 함께 그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고, 과거 동료들과 함께 했을 때는 완수하지 못한 일을 완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꽤 흥미로울 수 있는 이야기도 무척 잔잔했다.
영겁의 시간을 살아간다고 전해지는 '엘프'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 <장송의 프리렌>은 분위기가 더 차분하다고 생각한다. 엘프를 기준으로 찰나의 시간을 살아가는, 오래 살아도 100년이 한계인 인간은 오늘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서 떠들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1,000년을 거뜬히 사는 엘프에게 100년은 잠시일 뿐이다.
그런 인식의 차이를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의 주인공 프리렌을 통해 알 수 있었고, 프리렌은 천천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모험을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평소 화려하고 긴박감이 넘치는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장송의 프리렌>은 지루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은 2쿨로 방영이 되어도 24화 정도가 아니라 28화까지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분량도 상당하다. 아직 애니메이션을 11화까지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26화까지 보려면 15화를 더 보아야 한다. 살짝 여운에 젖고 싶은 주말과 평일 늦은 밤에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생각한다.
<장송의 프리렌>은 라이트 노벨(책)이 원작이기 때문에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것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현재 국내를 기준으로 11권까지 발매된 책을 한꺼번에 구매해서 읽는 건 다소 시간적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일이었다. 비록 책을 구매해서 읽기는 어려워도 애니메이션도 워낙 잘 만들어져 있다 보니 애니메이션만 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틀에 빠진 사랑 이야기도, 모험 이야기도, 막장 이야기도 싫어하는 사람에게 나는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작품이 그리는 지나간 과거를 추억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프리렌의 이야기는 분명히 마음에 들 것이다. 애니메이션 작화도, 스토리도, 연출도 모두 나무랄 곳이 없었다.
용사와 그 파티에 의해 마왕이 쓰러진 "그 후"의 세계를 무대로,
용사들과 함께 마왕을 쓰러뜨린 천 년 이상 살아온 마법사 · 프리렌과,
그녀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의 여정이 그려진다.
"마왕 토벌 후"라는 참신한 시간 순으로 전개되는 가슴 찡한 드라마나 대사들,
마법과 검을 이용한 전투,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유머 등, 캐릭터들이 엮어내는 이야기로, 많은 독자를 획득.
코믹스는 기출간된 12권으로 이미 누계 발행부수 1700만 부를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만화대상 2021」 대상,「제25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의 신생상을 수상하는 등, 만화 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 「장송의 프리렌」이, 드디어 팬들이 기다리던 TV 애니메이션화!
주요 제작진은 감독은 『봇치·더·록!』 의 히트가 기억에 남는 사이토 케이이치로.
시리즈 구성은 스즈키 토모히로(『ACCA 13구 감찰과』), 캐릭터 디자인은 나가사와 레이코(『takt op.Destiny』),
음악은 Evan Call(『바이올렛 에버가든』)이 담당.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원펀맨』이나 『Sonny Boy -サニーボーイ-』 등
배틀 액션부터 서정적인 드라마까지 폭넓은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MADHOUSE.
그리고 주연을 맡은 프리렌 역의 성우는, 『SPY×FAMILY』의 아냐 역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는 타네자키 아츠미.
「장송의 프리렌」이, 애니메이션이 되어 어떤 마법을 보여줄 것인가─.
2023년 가을, 방송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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