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겸 감독 현주엽 갑질 논란 또 터졌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3. 16. 09:09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방송을 통해서 많은 인지도를 쌓으면서 유튜브 '먹보스 쭈엽이'를 통해서 먹방 유튜버로 데뷔했던 현주엽이 지금 불미스러운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주엽은 유튜브 활동만 아니라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겸직하고 있었는데, 방송 촬영을 우선하며 감독 역할을 똑바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다른 학교와 연습 경기가 있었던 날에도 먹방을 찍기 위해 방송 촬영을 했던 게 사실로 알려지면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누군가는 중요한 대회도 아니고 연습 경기인데 감독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혹시나 모를 부상에 대비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현주엽은 감독 역할을 똑바로 수행하지 못했고, 자신의 아들들이 다니는 휘문중 농구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이 논란도 단순히 '~한 것 같다'라는 추정만 있는 게 아니라 현주엽의 갑질이 담긴 녹취본이 공개되면서 현주엽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는 해명은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현재 현주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는 구독자가 76만 명에 이를 정도의 대형 채널이다. 영상 조회수도 매번 많이 나오다 보니 현주엽으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수입원 중 하나였는데, 그가 이렇게 먹방으로 데뷔할 수 있었던 데에는 과거 출연했던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큰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도 현주엽은 감독으로서 태도에 여러 논란이 따라다니기도 했고, 팀의 부진이 이어져도 사람들은 "그래도 방송 출연 덕분에 먹방으로 살 길이 생겼다."라며 그의 먹방 유튜버 데뷔를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주엽은 먹방 방송인과 감독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에 욕심을 부리면서 결국에는 화를 입고 말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본업을 하면서 방송을 병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방송을 위해서 본업이 태만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갑질 논란은 크게 벌어진 적이 없지만, 현주엽은 예전부터 자주 갑질 논란 태도 논란이 있었던 터라 이번 사태는 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역시 사람은 평소 행실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마 현주엽이 현재 휘문고 농구부 감독직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휘문중 농구부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두 아들의 앞길을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갑질 논란 중에서는 현주엽이 휘문중 농구부 감독에게 전화해 "야 내가 아버님이냐, 이 XX야. 지금 네 선배로 전화했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만약 농구부 감독이 크게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주엽이 학부모가 아니라 운동 선배로 질타를 가했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 자신의 아들의 편의를 위해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선배로 갑질을 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휘문고 감독이 된 이후 아들이 있는 휘문중 농구부에 더 사사건건 개입했다.
휘문중 농구부 학부모들은 "우리 감독을 지켜달라."라며 호소문을 제출하기도 했고, 현주엽은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로부터 "너무 불성실하다."라는 탄원서를 받았다. 이러한 모습만 보더라도 현주엽이 농구부 감독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주엽 휘문고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사람도 어느 자리에 오르면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현주엽은 더욱 빳빳하게 고개를 들면서 자신의 이름과 '선배'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그가 먹방 유튜버와 휘문과 감독 둘 중 어느 것을 우선하는 선택을 하며 대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