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열애 자필 사과 편지가 안타까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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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중에서

 매일 저녁 6시 30분에 재미있게 시청하는 <사건반장>에서는 카리나 자필 사과문과 관련된 사건이 다루어졌다. '에스파'라는 이름의 걸그룹으로 활동하는 카리나는 뛰어난 미모 덕분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팬이 사랑하는 아이돌로 입지를 다져왔다. 그렇다 보니 '그 카리나'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보통 아이돌이 특정 배우와 열애설이 날 경우에는 부정을 하거나 곧바로 인정을 하기보다 '일단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사이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식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리나는 곧바로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거짓말 없이 정면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또한 카리나가 가진 매력이자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요즘 MZ세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면 돌파를 하려 했던 카리나에게는 그녀가 생각지 못한 규모로 항의가 쏟아졌다. SM 주가가 하락한 건 물론이고, 일부 팬들이 트럭 시위까지 펼치면서 연애를 한다고 밝힌 카리나를 비판했다.

 

 말이 비판이지… 사실상 비난에 가까운 댓글과 의견이 쏟아지자 카리나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사과 편지까지 작성해서 업로드하게 되었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중에서

 <사건반장>의 양원보 앵커는 만약 카리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필 사과문을 읽어 보면 그녀가 음주 운전 사고를 냈거나 이전 학교 폭력 사건이 터졌거나 하는 등의 대형 사건이 터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사과문이었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은 생긴 것이 이렇게까지 사과할 일인 걸까?

 

 다행히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을 본다면 카리나의 사과문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댓글보다 "네 잘못이 아니야."라며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사건반장> 양원보 앵커는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서 인상적인 댓글로 '출산율이 0.6~7인 나라에서 20대 아이돌이 연애했다고 사과문을 쓰는 게 정상인가?'라는 댓글이 있었다고 말했다.

 

 딱 그 댓글 그대로 요즘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는 우리나라에서 고작 24살이 된 한창 좋을 때라고 말하는 20대가 연애를 한다고 사과문을 써서 업로드까지 해야 하는 모습이 우스웠다. 물론, 아이돌은 팬들에게 꿈을 주는 존재이다 보니 평범한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카리나도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

 

 물론, 요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많다. 이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건 가난한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돈과 열정을 쏟은 아이돌의 연애를 응원할 수 없는 걸까?

 

카리나 인스타그램 중에서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불륜을 한 것도 아니라 평범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연애를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카리나의 배우 이재욱과의 연애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그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질 수 있기를 응원하고 싶다. 연애를 하는 건 죄가 아니니까.

 

 오늘날 연애를 하면서 멋진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하는 건 그 자체로 빛나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는 33년째 연애와 인연이 없는 사람이고, 멋진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의 모습이 안타까운 건 분명했다.

 

 나도 이재욱 같은 인물이 된다면 카리나와 사귈 수 있었을 텐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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