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만들어낸 호주전 역전승 이제 다시 요르단이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2. 3. 10:32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00:30분에 막이 오른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전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최저 실점을 자랑하는 호주와 맞붙게 되었다. 호주는 높은 신장을 바탕으로 한국이 호주 진영에서 올리는 크로스를 속속 방어할 뿐만 아니라 빠른 역습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8강 전에서 선취골은 호주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시작부터 한국은 호주의 벽을 뚫기 위해서 열심히 공을 돌리면서 공격에 나섰지만, 빌드업을 위해 수비 라인에서 공을 돌리다 호주 선수들의 적극적인 압박에 공을 뺏기고 말았다. 골대 앞의 혼전 속에서 한국은 호주 선수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시합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수비는 호주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는 후반전에도 방어를 하면서 역습 찬스가 날 때마다 호시탐탐 한국의 골대를 노렸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호주의 벽을 넘는 데에 고전했고, 후반전에도 종료 직전까지 몇 번이나 찬스가 있어도 호주의 벽에 막히면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법이었다.
한국의 주장이나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호주의 벽을 뚫기 위해서 열심히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고, 호주 수비수가 손흥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무려 96분에 만들어진 이 찬스는 시합이 끝나기 1분 전이었다. 지지 않고자 하는 손흥민의 집념이 찬스를 만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이 만든 패널티킥 찬스는 원래 손흥민이 차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강한 자신감을 내보인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면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이 패널티킥 덕분에 한국은 호주와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 갈 수 있었다. 가히 이번 대회에서 90분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답게 한국은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찬스를 얻은 연장전 전반전에서는 패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던 황희찬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는 데에 성공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아주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호주 골대의 구석을 제대로 노리면서 2:1 역전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마 이 순간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지르지 않았을까?
비록 새벽 시간 대라고 해도 축구를 보는 사람들은 "와아아아아!"라며 무심코 소리를 지르고 말았을 것이다. 그렇게 손흥민이 만든 패널티킥 찬스에서는 황희찬이 넣고, 황희찬이 만든 프리킥 찬스에서는 손흥민이 넣으면서 왜 이 두 선수가 EPL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역시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력력은 대단했다.
물론, 이강인도 몇 번이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김민재가 아주 수비를 탄탄하게 받쳐 주었고, 모든 선수가 각자 맡은 역할을 그 이상으로 해주었기 때문에 지난 사우디 전부터 이번 호주 전까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음 4강 전에서 만나는 건 요르단이다. 조별 리그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그 요르단이다.
지난 조별 리그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던 요르단에게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부디 이번에는 무승부가 아니라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우디 전부터 호주 전까지 아부 1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꽉 채워서 축구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심장이 너무 힘들다. (웃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면 요르단 전에서 신들린 수비를 보여주었던 김민재가 4강 전에서 결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빈 자리를 과연 누가 채울 것인지 궁금하다. 한국과 요르단의 4강 전은 오는 화요일 밤 12시, 수요일 00시를 맞아 개최될 예정이니 놓치지 말고 꼭 지켜보도록 하자. 이번에도 한국이 이길 것이라는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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