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더 좋은 김해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12. 19. 08:44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지다 보니 자연스레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얼마 전에 나는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서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을 찾았는데, 가게에 들어갔더니 연말이 가깝기도 하고 날씨가 추워진 덕분인지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아 샤브샤브를 먹고 있었다.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은 무한리필 점이라고 해도 M 갈비처럼 1인분 계산을 한 이후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샤브샤브 재료들을 이용해서 먹는 시스템이 아니다. 정확히 특정 메뉴를 주문해야 셀프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샤브샤브의 여러 재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편백찜 샤브샤브이다 보기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소고기 편백찜 샤브를 기준으로 평일 점심 1인분 19,900원이고, 평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은 1인분 24,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샤브샤브'가 아니라 김치찌개나 되재국밥이라면 거의 2인분에 해당하는 가격이 1인분 가격이기 때문에 분명히 부담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편백찜'이 무한 리필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편백찜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여도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이라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을 이용한다면 셀프바 코너에서 육수에 넣을 여러 재료를 가지고 와서 샤브샤브를 본격적으로 공략해도 되겠지만, 이왕 편백찜이 무한리필이니 편백찜부터 즐기는 걸 추천한다.
제대로 익은 편백찜은 함께 들어 있는 숙주나물과 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 점이 자랑하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육수에 여러 재료를 넣어서 샤브샤브를 해서 먹지 않고, 이 편백찜만 하나 더 주문해서 공깃밥과 함께 밥 한 끼를 먹고 싶을 정도로 편백찜이 맛있었다.
하지만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서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을 찾았으니 샤브샤브도 한 차례 먹어보도록 하자. 셀프 코너를 간다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재료가 있고, 샤브샤브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제주산 돼지고기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기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소스 통에 붙은 경고 문구다.
"소스 통 집에 가져가지 마세요. 다이소에 팔아요."라고 적힌 경고 문구를 보고 무심코 웃음이 새어나왔다. 확실히 소스 통이 아기자기해서 귀여운 데다가 맛있는 소스가 채워져 있다 보니 가게를 찾은 사람들이 종종 훔쳐 갔던 것 같다. 얼마나 자주 소스 통이 없어졌으면 "집에 가져가지 마세요. 다이소에 팔아요."라고 적어둔 걸까? (웃음)
셀프 코너에서 샤브샤브 재료를 가지고 왔으면 육수에 넣어서 평범히 샤브샤브처럼 먹으면 된다. 나는 고기를 넣어서 고기를 먹은 이후 야채와 다른 재료를 넣어서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일단 가지오 온 것을 몽땅 다 넣어버리셨다. 덕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샤브샤브의 모습을 본다면 이게 잡탕인지 샤브샤브인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아,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육수가 맛있는 덕분인지 보기에는 엉망이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목이버섯과 함께 고기를 먹으면 다른 게 필요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 딱 한 가지 더 욕심이 난 건 대파나 큰 무였다.
일본에서는 전골이나 샤스샤브를 먹을 때 대파와 무를 크게 썰어 넣어서 함께 먹고는 하는데, 과거 일본을 찾았을 때 전골을 얻어먹으면서 나는 전골에 들어간 무와 대파가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샤브샤브 육수로 무를 익히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파 밑통 부분은 금방 익기 때문에 감기 예방으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의 샤브샤브. 무한리필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인 만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편백찜과 여러 재료도 신선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겨울을 맞아 연말모임을 하기 좋은 장소를 찾거나 겨울 추위를 녹일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샤브샤브를 추천하고 싶다.
가야 편백 샤브샤브 무한리필은 자주는 못 가도 겨울에 한 번은 꼭 가고 싶은 그런 맛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