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부원동 카페 랑삼에서 즐긴 여유로운 말차 라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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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랑삼

 어머니와 함께 여러 일 때문에 시청을 오가다가 김해 세무서 근처에 있는 카페 랑삼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당시 어머니가 이곳에서 지인 분과 만날 약속이 있어서 나도 함께 카페 랑삼을 찾게 되었는데,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카페의 이름인 '랑삼'은 독일어로 '느리게, 천천히, 여유롭게의 뜻을 가진 long과 same'의 조합이라고 한다.

 

 실제로 카페 랑삼에 발을 들이면 시끌벅적한 음악이 나오는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조용한 음악이 흘려 나오고, 카페 인테리어도 유럽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진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에 김해 세무서가 있다 보니 상가 건물로 빽빽해 바깥 경치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비록 바깥 풍경을 둘러 보지 못해도 카페 랑삼 내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커피 향은 휴식을 취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카페 랑삼

 카페 랑삼에 비치된 테이블은 큰 테이블이 아니라 보통 사이즈이거나 혹은 보통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테이블이 많았다. 카페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조각 케이크와 음료를 마시고자 한다면 테이블 사이즈는 다소 아쉬울 수가 있는데, 카페 랑삼은 조각 케이크와 여러 디저트를 판매하지 않고 오직 원두커피와 아이스 라떼만 판매했다.

 

 그래서 테이블이 작은 편이어도 사람들이 각자 마실 커피와 음료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의자의 쿠션도 비교적 푹신한 편이라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었고, 비록 바깥 풍경이 별 볼일이 없다고 해도 바로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바깥을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카페 랑삼 메뉴

 카페 랑삼은 직접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를 메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드립커피와 원드 커피만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여름을 맞아 아이스 신 메뉴로 악동 초코라떼, 제주 말차라떼, 흑임자 라데, 골드 밀크티 등이 추가되었는데, 나는 평소에도 커피보다 라떼를 선호하는 편이라 이곳에서 제주 말차라떼를 주문하기로 했다.

 

 제주 말차라떼는 이름 그대로 제주의 말차를 이용한 라떼로, 화이트 초콜릿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말차의 쓴맛과 화이트 초콜릿이 주는 달콤함을 적절히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진한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악동 초코라떼도 주문해서 마셔보고 싶었지만, 너무 달 것 같아서 말차라떼를 주문했다.

 

카페 랑삼

 주문한 말차라떼가 나올 때까지 나는 카페 랑삼을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카페 랑삼의 중앙 테이블에는 직접 내린 원두커피를 시음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평소 원두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은 이곳에서 시음과 시향을 함께 해볼 수 있는 원두커피가 무척 마음에 들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커피 원두 드립 원액도 개별로 구매할 수 있다.

 

랑삼 말차 라떼

 음료를 주문하고 그렇게 천천히 카페 랑삼을 둘러보고 있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말차 라떼가 나왔다. 말차 라떼는 아이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얼음이 들어간 상태로 받아볼 수 있는데, 말차 라떼에 들어간 말차 가루도 좋은 말차 가루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차의 향과 맛이 굉장히 깊었다.

 

 쓴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말차 가루였지만, 화이트 초콜릿의 단맛이 쓴맛을 조금 잡아주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좋은 말차 라떼 한 잔이었다고 생각한다. 말차 라떼에 어울리는 조각 케이크 한 개를 곁들이면 더 좋았을 것 같았지만, 카페 랑삼은 어디까지 원두커피와 라떼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그런 카페다.

 

랑삼

 카페 랑삼의 화장실도 무척 깨끗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었고, 말차 라떼를 다 마신 이후 카페를 나오려고 할 때도 재차 사람들이 찾아와 커피를 주문한 이후 여러 원두커피를 시음해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쩌다 김해 세무서와 시청 근처에 일을 보러 갔다가 잠시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카페 랑삼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비록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카페는 아니지만, 독일어 랑삼이 가진 뜻 그대로 천천히,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카페다. 추후 조각 케이크를 비롯한 간단한 디저트 메뉴가 추가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카페 랑삼은 원두커피 메뉴를 고집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니 한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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