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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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표지

 연말연시를 맞이하면 많은 사람이 여러 모임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모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만이 아니라 여러 정리를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1년 동안 쉼 없이 살아오느라 정리하지 못했던 짐들을 정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의 저자는 정리의 진정한 의미를 "정리한 단순히 물건의 정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과 시간, 인간관계도 정리의 대상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정리를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하라 것은 버릴 때의 죄책감이라고 덧붙인다. 버린다고 물건을 소중히 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거다.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물건만 선택해 공간에 여백을 만들고 그곳에서 보다 나은 인생을 가꾸어 가기 위해 정리하는 것이라고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의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아까워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물건을 쌓아두는가.

 

 정리를 못하는 것은 마음이 지쳐있기 때문?!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으면 집이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된 집이라면 매일 7~8분만 투자해도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지만, 너무 바쁘면 그것조차 못하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은 꼭 시간이 없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바쁘다'라는 한자에는 '마음을 잃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쁘다는 것은 마음을 지치게 하는 것입니다. 긴장하고 있으면 정신적 피로를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지만 쌓인 피로 탓에 단 몇 분간의 정리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어질러진 집에서는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피로가 피로를 부르는 마이너스의 악순환에 빠져버립니다.

반대로 있기 편한 공간을 만들면 느긋하게 쉴 여유도 생깁니다. 이것이 인생의 선순환의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 34)

 

 정리된 공간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 복잡한 사무 공간에서 일을 한다면 일에 집중할 수 없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고,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 나는 집에서 어머니가 쉴 때마다 항상 주변 정리 좀 하라고 말하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는다.

 

 매번 시간이 없다고 하시면서 집에서는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 아니면 TV만 보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내가 어머니의 물건을 정리하려고 하면 뭘 버려야 할지 알 수가 없고, 멋대로 정리를 하면 어머니가 노발대발하시다 보니 할 수도 없었다. 매번 집에서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중에서

 매번 정리를 할 때마다 어머니와 내가 자주 다투는 항목은 냉장고다. 나는 먹지 않는 음식은 곧바로 버리는 것을 선호하지만, 어머니는 놔두면 먹는다고 말씀하시면서 좀처럼 음식을 버리려고 하지 않는다. 어디서 얻어 온 음식이나 야유회 같은 곳에서 갔다가 남은 음식들을 들고 와서 냉동실과 냉장고에 가득 채워 두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곰팡이가 피면 "왜 안 먹고 음식을 버리냐!"라면서 뭐라고 잔소리를 하면서 그제서야 음식을 버리신다. 그때마다 나는 "어차피 안 먹는 걸 왜 가져오는데! 그리고 반찬은 한두 끼만 먹을 거 있으면 된다니까. 자꾸 너무 많이 하니까 엄마도 있는 거 깜빡하고 안 먹잖아!"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하도 이런 일이 잦다 보니 나는 어머니가 1박 2일의 간격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냉장고에서 먹지 않는 음식을 정리해서 버린다. 냉장고는 이렇게 어머니의 눈이 닿지 않는 기간에 가끔 정리를 해도 되지만, 어머니의 옷장이나 주변 공간은 1년 365일 내내 정리가 되지 않아 복잡하다. 여기서도 어머니는 거의 버리지 않는다.

 

 나도 책을 정기적으로 정리해도 버리지 않는 책이 많다 보니 남 말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책과 옷을 모두 정기적으로 정리하면서 작게나마 여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버리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아깝다는 이유로 버리지 않다 보니 어머니 주변은 늘 엉망진창이다.

 

 나의 어머니와 같은 사람을 향해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의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리스크를 인정하고 정리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정리가 서툰 사람은 물건을 처분할 때 '나중에 필요해지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리스크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리는 미래의 자신을 위해 결단하는 것. 리스크는 당연한 것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물건은 버려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 버린 10개 중에서 1개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다고 해도 10개를 버린 효과가 더 클것입니다. 미리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결단하기를 권합니다. (본문 68)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중에서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은 정리에 서투른 사람이 정리의 의미를 알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정리부터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메모를 남기면서 가장 가까운 내 생활공간부터 정리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2023년 12월 31일(일)에는 깔끔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동생은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면 매번 엄마랑 내가 드라이를 해서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해도 절대 스스로 청소기를 밀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은 좀처럼 스스로 정리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정리를 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혼자 정리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도 그냥 지켜보는 게 아니라 정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게나마 직접 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작게라도 다음에 스스로 정리를 해볼 수가 있다.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의 저자는 '정리는 자기 관리이자 자기 돌봄이라고 말한다. 정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겉을 꾸며도 속은 엉망이니까.

 

 다가오는 한 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한 해를 맞아 내 주변의 공간과 인간관계 등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의 일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여러 부분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정리를 떠나 살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글을 남긴다.

 

사람은 변해간다

 

정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건강 상태는 물론 수입과 가족 관계, 모든 것을 같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질병이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회사원이라면 회사 사정이나 경기가 어떤지에 따라 수입이 달라집니다. 또는 결혼이나 이혼, 부모님과의 관계 등 가족 구성원의 수와 관계도 세월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지진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핼는 변수도 있습니다. 한편 아이들의 수가 줄고 빈집이 늘면서 큰 집이 행복을 상징했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도, 라이프 스타일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늘 변해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홀가분하게 살아야 합니다. (본문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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