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19회 기억을 되찾은 남궁민의 선택은?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11. 13. 08:33
이제 마지막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연인>이 "이러다 다 죽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전개가 계속해서 그려지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데에 혈안이 된 인조는 의심증 치매를 앓기라도 하듯이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온 세자를 의심하고, 그와 관련된 자들을 의심하면서 그들이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없도록 했다.
타지에는 몸과 마음이 다 불편해도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면서 몸을 챙길 수 있었지만, 막상 돌아온 조선에서 마음을 편하게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보니 세자는 병이 들고 말았다. 자신이 조선인 포로들과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한 인조의 만행을 막지 못했던 세자는 그 고통을 오직 이를 악물며 참아야 했다.
이장현은 유길채와 량음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머리에 가격을 당한 일로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눈앞에 있는 유길채와 량음을 알아보지 못했다. 보통 한국 드라마에서는 이야기가 막바지에 이르면 주인공 혹은 그와 가까운 인물이 불치병에 걸리거나 기억 상실증을 앓기 마련이다. 드라마 <연인>도 똑같았다.
다행히 이장현은 19회 마지막에 기억을 되찾으면서 길채의 모습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장현이 기억을 되찾은 만큼 그를 향한 위험은 점차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예견할 수 없게 되었다. 청에서는 용골대 대장을 앞세워 황녀가 직접 이장현을 찾고자 조선을 찾았고, 인조는 이번에는 역관들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드라마 <연인 19회>가 방영된 이후 마지막에 볼 수 있었던 <연인 20회> 예고편을 본다면 청에서 온 용골대가 역관은 무조건 이장현을 데리고 오라고 말하고, 왕은 역관 중 세자와 가장 가까웠던 이장현을 의심해 그를 찾고자 했다. 사실상 조선의 미래가 이장현 단 한 사람의 몫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그림이 그려지게 된 거다.
고작 역관. 청나라 황녀가 자신의 수하를 시켜 이장현에 대해 조사를 시킨 이후 보고를 들을 때 "조선은 신분제가 엄격하다고 들었거늘, 세자가 이장현을 가까이에 둔다?"라며 의아함을 품은 모습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조선 시대 때 역관은 고위직에 오를 수 없는 관직에 불과했고, 나라의 중대사와 얽힐 수 없는 직군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연인>은 여러모로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청나라의 말을 구사하며 통역을 하는 것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과감한 담력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의 능력은 가히 한 나라의 재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기에 이장현은 중요한 사람이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연인>은 세자와 세자빈이 죽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발암이다. 이럴 거면 왜 연장 방송을 하느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주인공 이장현이 맞이할 결말을 예고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나타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 우리 이장현은 마지막에 이르러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오는 금요일 밤에 방영될 드라마 <연인 20회>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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