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가보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9. 16. 09:31
지난 8월 푸드킹덤 대표님의 1인 미디어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 위해서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을 찾아야 했다. 김해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 강의 시간에 맞춰 여유 있게 도착하려면 조금 일찍 움직일 필요가 있었는데, 이왕 해운대까지 가는 길이니 부산 영화의 전당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오는 10월 4일부터 제28 부산 국제 영화제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게 되는데, 영화제 당일에는 사람이 혼잡할 뿐만 아니라 개막식과 폐막식 티켓을 손에 넣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영화제 당일에는 이곳을 찾을 수 없어도 미리 부산 영화의 전당을 둘러보는 것도 꽤 즐거운 시간이 되리라 생각했다. 검색 유입도 될 테고….
부산 영화의 전당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센텀시티역에서 내려 12번, 10번, 8번, 6번 출구를 이용한다면 도보로 걸어서 약 10분~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처음에는 길을 다소 헤맬 수도 있지만, 카카오 지도를 열어서 내 현재 위치를 파악하면서 걷는다면 쉽게 영화의 전당으로 도착할 수 있다. 그냥 신세계 백화점 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오는 10월 4일부터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다 보니 아마 지금은 주변에서 여러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내가 방문했던 8월은 아직 그런 준비의 낌새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위 첨부한 사진을 본다면 이번에 개봉한 일본 영화 <한 남자> 포스터도 볼 수 있었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이 추후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면 메인 좌석이 되는 곳이다. 이번 개막 상영작은 장강명 작가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될 예정이다. 딱 지금의 정부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데,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영화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부산 국제 영화제가 열릴 때만 운영되는 게 아니라(만약 그렇게 운영되었다면 관리가 엉망일 것이다) 평소에도 하늘연극장과 소극장, 야외극장에서 여러 영화나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전당 라이브러리에서는 여러 자료를 빌려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쉽게도 나는 이용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영화의 전당 광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야외극장은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곳만 둘러보려고 해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평평한 바닥을 자랑하고 있다 보니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이나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고, 한쪽에서는 스마트폰을 삼각대에 세워두고 틱톡 영상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한가로운 부산 영화의 전당이지만, 부산 국제 영화제를 맞이한다면 정말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는 것이 놀랍다.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의 레드 카펫에서는 어떤 배우가 주목을 받고, 어떤 영화가 찬사를 받으면서 향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정을 본다면 다음과 같다.
아마 야외무대 인사는 특별히 티켓이 없더라도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픈 토크 같은 경우에는 티켓을 지참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감독이 있거나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를 맞아 공개되는 영화 중 흥미를 갖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꼭 행사 일정을 참고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짧게 부산 영화의 전당을 둘러본 이후 나는 푸드킹덤 님의 강의를 듣고자 부산 콘텐츠 코리아랩으로 향했고, 강의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도 여러 조명이 빛나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다가올수록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간이 무대를 설치하는 등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 예매는 오는 9월 20일(수) 오후 2시부터 온라인에서만 예매가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나는 개막식과 폐막식 티켓 예매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면 부산 국제 영화제를 보기 위해서 열심히 버스를 타고, 걸어서 해운대까지 갈 것이고… 실패한다면 그냥 집에만 있을 생각이다.
어차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후일 영화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테니까. 역시 일반 독자로서 노려야 할 건 배우들이 레드 카펫에 선 모습을 볼 수 있는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아아, 부디 이번에는 개막식 티켓 예매에 성공해 제28회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막하는 날 그 무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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