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으로 보는 오타니의 40가지 원칙
- 문화/독서와 기록
- 2023. 6. 17. 07:54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의 야구 선수는 알고 있을 정도로, 오타니 쇼헤이는 야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켜주었다. 근래 스포츠 선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축구 선수 호날두 혹은 메시였다면, 이제는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WBC 2023에서 보여준 오타니 쇼헤이의 압도적인 이도류 활약은 왜 그가 만화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로 불리는지 증명한 대회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140km 중후반에서 150km 초반만 던져도 '파이어볼러'로 불리면서 칭찬이 쏟아지지만, 일본은 오타니를 포함해 150km 이상은 물론, 160km까지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했다.
이것은 일본에서 야구를 하는 투수들이 재능을 갖추고 있는 것만 아니라 한 사람의 좋은 야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노력의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건 아무리 재능이 많고,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자신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 법이라는 점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단순히 실력이 뛰어난 야구 선수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부지런하고 성실한 데다가 좋은 인성을 갖춘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WBC 2023 대회에서 치르는 시합을 앞두고 유흥주점을 찾아 술을 마시고 대회에 임하는 한국의 모 선수들과 애초에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선수다. 그렇기에 오타니는 '세계적인' 선수였다.
오늘 읽은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라는 책을 본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볼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인물이 왜 높게 평가받는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의 외모나 말투, 행동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특기인 '야구'가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가받는 것은 두 번째 재능이 아니라 첫 번째 재능입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활용하여 무기로 삼을 분야는 단 하나로 충분합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오타니 선수의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항상 간단해요. 내 자신을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거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
- <오타니 쇼헤이 야구 소년! 일본편 중에서>
만약 당신이 '특별한 사람만이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정답은 '누구나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입니다.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루지 못했다면 그건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그것을 키우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본문 39)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일본 미디어 스포츠 닛폰을 통해 공개가 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의 일면목을 보여준 만다라트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운데에 적고, 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세부적으로 정리한 다음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실천했다.
쓰레기를 줍는 오타니의 모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카메라에 잡히면서 주목을 받는데, 그는 쓰레기를 줍는 것을 통해서 남이 버리고 간 행운을 줍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저 야구 하나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반복했다.
평범한 일상 생활부터 하나하나 자신의 규칙을 만들어서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혹자는 '나도 그렇게 매일 나의 규칙을 지키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왜 성공하지 못하는 거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오늘은 힘드니까 내일…', '오늘 하루쯤은….'이라며 미룬 날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단 한 시간, 단 하루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는 일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는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한다. 우리가 성실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만 노력하는 척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없어도 한결 같이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것이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 선수를 봅시다. '그냥 공을 치거나 공을 던지는 것'은 일 자체로 보면 단조롭고 재미도 없습니다. 게다가 프로의 일에 항상 따라다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요소까지 더해지면 더더욱 재미없는 일이 돼버리고 맙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순간이 오늘 올 수도 있고, 내일 올 수도 있어요. 어쩌면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이루는 순간이 나타날지도 몰라요. 그래서 매일 연습하고 싶어지는 거죠. 매일매일 방망이를 휘두를 때에도, 공을 던질 때에도 그렇습니다. 혹시나 그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 <길을 열어 바다를 건너는 오나티 쇼헤이의 맨얼굴>, 후소사
윗글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마음가짐은 이미 그 뼈대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이렇게 강한 신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가 야구선수가 되는 데에 큰 도움을 준 부모님과 야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준 고교 시절의 감독님이 있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만약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내 주변에 본받을 좋은 사람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은 무엇보다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기회)를 만난다.
나는 이 책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이 바로 그런 만남이자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소 우리가 전형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을 갖고 있지만,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를 통해 읽어볼 수 있는 오타니가 인터뷰를 통해 남겼던 말들은 가슴 깊이 들어오는 말들이었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인물은 근본부터 남달랐다.
부디 오늘의 내가 오타니처럼 부단히 노력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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