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주연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 후기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6. 10. 11:59
지난 금요일 늦은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은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공개가 연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분량에 대한 편집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사냥개들>에서 김새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던 터라 그녀의 분량을 통편집하는 건 어려웠다. 만약 통편집을 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을 해야 했기에 다소 '김새론'이라는 리스크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지난 6월 9일(금)을 맞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사낭개들>을 공개했는데, 이 작품은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비록 '김새론'이라는 리스트를 안고 있더라도 작품의 이야기 전개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김새론을 비롯한 주연 배우 우도환과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등의 활약도 흠 잡을 곳이 하나 없었다. 처음에는 1~2화 정도만 보고 토요일 오후에 볼 생각이었지만, <사냥개들>을 보기 시작하니 좀처럼 중간에 멈출 수가 없어서 마지막 화까지 보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을 때 소상공인들이 월세를 내기 위해서 제2금융권, 제3금융권에 손을 빌렸다가 삶이 망가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가 심했던 시절에는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은 그 참담했던 순간들을 더욱 자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사냥개들>의 줄거리는 힘 없는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전 사채업자 최 사장(허준호)은 자신이 친딸처럼 기른 현주(김새론)를 지켜줄 팀원으로 김건우(우도환)와 홍우진(이상이)을 뽑게 되는데, 이들이 얽힌 사건을 통해 김건우의 뺨에 칼자국을 남긴 인물이 과거 자신의 밑에서 일했던 김명길(박성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명길이 대표로 있는 스마일 캐피탈은 우리가 뉴스를 통해 종종 보았던 노숙인들과 장애인들의 신분증을 도용해 사채를 받거나 대포차를 만드는 일을 통해 자산을 불러가고 있었다. 더욱이 그들은 계약서에 아주 작은 글씨로 함정을 만들어 힘없는 사람들의 피를 끝까지 빨아먹을 뿐만 아니라 권력 기관 곳곳에도 빨대를 꽂고 있었다.
그래서 김명길을 무너뜨리는 건 쉽지 않았고, 과거 최 사장을 쳐서 손에 넣은 자금과 채권으로 스마일 캐피탈을 일군 김명길은 재벌가의 장남까지 협박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김명길을 타도하는 것이 드라마 <사냥개들>의 주요 내용으로, 이 과정은 너무나 험난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
만약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건으로 인한 논란이 없었다면, 드라마는 최종화까지 그녀가 우도환과 이상이 두 사람과 팀이 되어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이야기를 처음부터 보더라도 갑작스레 오 기사의 손녀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김새론이 우도환, 이상이 두 사람과 함께 김명길에게 복수하는 것이 완벽한 엔딩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없기 때문에 드라마 <사냥개들>은 최종장에서 김새론을 퇴장시킨 이후 오 기사의 손녀를 등장시켜 우도환과 이상이 두 사람과 새로운 콤보로 활약하게 한다. 이 설정도 다소 억지로 설정을 비틀거나 무리하게 갖다 붙인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드라마 <사냥개들>을 마지막 장면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김새론의 연기와 활약도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드라마 <사냥개들>에 출연한 모든 배우의 연기와 활약이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갖고 있었다. 두 번, 세 번 보아도 이건 질리지 않을 작품이었다. 자세한 건 직접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을 시청해 보도록 하자. 김새론의 논란 하나로 인해 이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선택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몫이다. 나는 여러 불편한 이유가 있더라도 꼭 한번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을 시청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