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3 후기, 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6. 1. 12:14
지난 5월 31일(수)을 맞아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개봉했다. 영화 <범죄도시3>은 한국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있는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범죄도시3>에서도 마석도로 변신한 마동석의 활약은 시즌 1부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높은 방어력과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마석도'라고 할까?
영화 <범죄도시3>의 시작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범죄의 현장을 짧게 보여준 이후 우리 마석도가 길거리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을 처리하는 장면이다. 어중간한 양아치들이 "넌 뭐야!?"라며 마석도에게 덤비지만, 마석도는 <원펀맨>의 사이타마처럼 그들을 단 주먹 한 방으로 기절시킨다. 지난 시즌보다 마석도의 공격력은 더 커진 듯하다.
그렇게 작은 소동을 정리하면서 막을 올린 영화 <범죄도시3>은 우리가 지난 시즌 동안 보았던 익숙한 사무실이 아니라 새로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마석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3은 주인공 마석도를 제외한 많은 멤버들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가 되었는데, 마석도가 광수대에서 일하게 된 만큼 그와 함께 일하는 형사들도 모두 새 얼굴이었다.
시리즈물인 만큼 우리가 익히 알던 얼굴들이 재차 등장하기를 바랐던 사람들은 이 변화가 살짝 아쉬울 수도 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인물의 교체로 인해 살짝 아쉬움은 있었지만, 우리가 평소 영화와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던 익숙한 얼굴들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보니 반가움도 있었다. 역시 명품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새롭게 발생한 사건을 통해 사건의 뿌리를 캐기 시작하는 마석도의 모습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소 영화의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너무 억지로 이어 붙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게 느낄 수도 있는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런 부분을 마석도의 호쾌한 활약이 채우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3>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사건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무심코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장면도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주말에는 주변 사람이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웃을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평일 조조할인으로 보거나 좌석이 조금 넉넉한 시간에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내가 'INTJ' 성향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소 관람객이 적었던 아침 시간에 본 영화 <범죄도시3>은 특정 장면마다 사람들이 함께 작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마약 범죄 수사'라는 무거운 사건을 그리면서도 한사코 잔인한 모습을 강조하기보다 코믹한 장면을 적절히 배치한 덕분에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마석도가 신종 마약 사건의 뿌리를 제대로 뽑기 위해서 잔가지를 치고, 뿌리의 흙을 조심스럽게 쓸어낸 이후 삽질이 아니라 그 커다란 손으로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내고자 하는 것이 바로 영화 <범죄도시3>다. 다소 무식해 보여도 우리가 늘 현실의 사건을 보면서 바라는 '제대로 된 응징'을 하는 과정이 영화 관람객의 속을 뻥 뚫리게 해 주었다.
시즌1부터 동일한 구조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물린다고 말하거나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무난히 웃으면서 형사 마석도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범죄도시3>을 본다면 <범죄도시4>로 이어질 듯한 요소도 두루두루 볼 수 있었고, 마지막 장면은 아주 제대로 빵 터졌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평점과 의견을 전적으로 믿기보다 직접 영화 <범죄도시3>을 보고 판단해 볼 수 있도록 하자. 영화 <범죄도시4> 개봉일이 무척 기대된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