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명품 수제 왕돈까스에서 먹은 착한 왕돈까스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4. 8. 07:57
어제 오랜만에 부산 사상역까지 김해 경전철을 타고 갈 일이 있었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저녁을 먹고자 내가 찾은 곳은 '명품 수제 왕돈까스'라는 이름의 돈까스 전문점이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카카오맵에서 '사상 돈까스'를 검색해보았을 때 가성비가 가장 좋은 데다 평점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지하철 사상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는 명품 수제 왕돈까스의 메뉴를 본다면 다음과 같다.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아니, 김밥천국을 가더라도 돈까스는 1만 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하지만 사상역 인근에 있는 명품 수제 왕돈까스에서는 여전히 수제 왕돈까스가 7천 원일 뿐만 아니라 치즈 돈까스도 8천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유일하게 1만 원인 메뉴는 돈까스와 생선, 새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든 돈까스다.
이것도 어느 정도 올린 가격이라는 것을 메뉴판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카카오지도 리뷰에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어요!'라는 칭찬을 남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에 돈까스를 이 정도 가격에 먹을 수 있다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 맛집이 될 근거가 충분했다. 당일에 저녁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왕돈까스라고 해도 돈까스의 크기가 그렇게 컸던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로스카츠 하나에 1만 원이 넘어가는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돈까스와 비교한다면 크기는 컸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에서 돈까스가 작아 보이는 이유는 큰 그릇 하나에 돈까스와 밥, 양배추 샐러드만 놓여 있어 착시 효과로 인해 돈까스가 살짝 작아 보인다.
선 결제를 통해 돈까스를 주문하고 나면 크림스프와 단무지, 김치를 먼저 받아볼 수 있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완성된 왕돈까스를 받아서 먹을 수 있다. 착한 가격의 돈까스 가게인 만큼 크게 특색이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어릴 적 자주 먹었던 돈까스를 떠올릴 수 있는 맛이었다. 아마 남자들은 모두 이 돈까스를 좋아하지 않을까?
돈까스의 고기도 적당히 두툼한 데다 크기도 있다 보니 함께 나온 밥과 샐러드를 다 먹은 이후에 남은 돈까스를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만약 돈까스 양이 부족하다면 3천 원을 추가로 지불해 곱빼기(1.5배)로 주문해서 돈까스를 먹을 수도 있다. 당일 나는 아주 살짝 부족했기 때문에 곱빼기를 시켜 먹을 걸 그랬다며 살짝 후회하기도 했다.
착한 가격의 사상 명품 왕돈까스에서 왕돈까스를 곱빼기로 시켜야 딱 1만 원이 한다. 오늘 사상역에 있는 서부터미널을 이용하거나 지하철이나 경전철로 사상역을 이용해 근처에서 밥 한 끼를 먹고자 한다면, 나는 사상 명품 수제 왕돈까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혼자서, 지인과 함께 와도 부담이 없는 착한 가격의 돈까스 맛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