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서부 터미널 푸드코트에는 연돈 볼카츠가 있다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4. 12. 07:59
며칠 전에 일이 있어 김해 부산 경전철 사상역 인근에 있는 부산 서부 버스 터미널을 찾은 일이 있었다. 평소 부산을 갈 때마다 김해에서 해운대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더라도 서부 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해운대 버스 터미널로 가다 보니 사상역에 있는 서부 버스 터미널을 찾을 일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인연이 닿아 처음 서부 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당시 서부 버스 터미널 입구에서는 '지역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맛집 초청전'이라는 이름의 지역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들어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오븐에 구운 닭다리살 스테이크'는 한번 먹어 보고 싶기도 했는데, 닭다리살 스테이크 한 개가 3,300원이 아니라 100g당 3,300원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나갈 것 같아서 망설이다 먹지는 않았다.
이렇게 음식의 유혹을 이겨낸 이후 부산 서부 버스 터미널 안으로 들어온다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시 규모가 큰 버스 터미널답게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적당히 1층을 둘러본 이후 푸드 코트가 있는 2층을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작은 규모의 버스 터미널이라면 음식점의 수가 많지 않아 선택지가 적지만, 부산 서부 버스 터미널은 규모가 큰 만큼 푸드 코트에 입점한 가게가 많았다.
부산 서부 버스 터미널 2층으로 올라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연도 볼카츠다. 그동안 부산에는 해운대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부산 서부 버스 터미널에도 연돈볼카츠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진을 보다가 터미널 건물 외벽에도 연돈 볼카츠 오픈 배너가 걸린 걸 알았다.
만약 내가 서부 터미널을 찾기 전에 저녁을 먹지 않았다면, 연돈 볼카츠 매장에서 볼카츠샌드 혹은 수제카츠 정식을 하나 먹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사상 명품 수제왕돈까스에서 왕돈까스를 먹고 온 터라 먹을 수가 없었다. 왕돈까스가 7천 원이었는데… 연돈 수제 카츠 정식은 9,500원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웃음)
푸드코트에는 연돈 볼카츠만 아니라 일본 라멘 전문점, 파스타 전문점을 비롯해서 정말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여기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리고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한쪽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플레이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푸드코트를 둘러본 이후 1층 버스 도착하는 곳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이 도착하는 것을 기다렸다. 버스 터미널에는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의자가 다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1층에서 기다리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설치되어 있는 대형 TV가 알고 보니 방송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여주는 모니터라는 건 아쉬웠지만….
다행히 손에 있는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어느 정도 여유 있었기 때문에 웹 서핑을 하다 보니 약속한 사람과 만날 수 있어 볼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아마 앞으로 부산 서부 터미널을 찾을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둘러본 부산 서부 터미널은 역시 규모가 큰 터미널답게 청소도 깔끔하게 되어 있는 데다가 푸드코트도 풍성해서 좋았다.
차후 부산 서부 터미널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 서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지 않더라도 2층 푸드코트에 있는 연돈 볼카츠를 비롯해 맛있어 보이는 여러 가게를 이용할 목적으로 방문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한 차례 더 이곳을 방문해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