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멕시코와 준결승 전에서 끝내기 승! 미국과 결승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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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전승

 한국이 조기 탈락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진 2023 WBC는 현재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패배 없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면서 준결승전에 진출한 일본은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한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전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었다. 되돌릴 수 없는 이 진검승부에서 일본은 기적처럼 멕시코를 꺾었다.

 

 사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순수하게 일본의 전력이 더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가 일본이 큰 고전을 하는 일 없이 멕시코를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팀 동료로 함께 뛰고 있는 멕시코의 선발 투수의 압도적인 피칭에 일본 타자들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믿었던 일본의 선발 사사키가 먼저 3실점을 하고 말았다.

 

 사사키의 공은 계속해서 빠른공이 100마일(160km) 언저리를 오가면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지만, 행운의 안타와 실투를 놓치지 않은 멕시코 타자들의 기백을 이번 일본과 멕시코 두 팀 간의 시합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 한국 타자들도 이렇게 시합을 펼쳤다면 호주와 일본 두 팀과 승부를 벌일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비록 7회까지 멕시코가 일본을 3:0으로 이기고 있어도 일본은 연거푸 찬스를 만들면서 호시탐탐 멕시코의 빈틈을 노렸다. 그리고 7회 말 2사 이후 1, 2루 상황에서 요시다의 깜짝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역시 끌려가는 흐름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끈질긴 승부와 큰 것 한 방이라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일본 결승 진출

 8회에서 일본은 재차 실점을 하면서 5:3으로 끌려가고 말았지만, 8회에 1점을 만회한 이후 9회에 정말 드라마 같은 역전타가 터지면서 일본은 최종 점수 5:6으로 끝내기 승을 거두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WBC 2023 시리즈 동안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무라카미가 자신을 믿고 끝까지 맡겨준 선수단에 보답한 순간이었다.

 

 과거 한국에서도 결정적인 승부 때마다 타율이 바닥을 기고 활약을 못해도 '이승엽'이라는 이름을 지닌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주면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적이 있다. 이번 WBC 2023에서는 일본의 무라카미가 바로 이승엽처럼 결정적인 한 방을 해내면서 일본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하면서 WBC 결승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거의 승리를 다 잡았다가 마지막에 패배한 멕시코 선수들의 허탈한 표정과 대비되는 일본 선수들의 환호하는 모습은 눈부셨다. '오타니'라는 세계적인 슈퍼 스타와 오타니 다음으로 세계적인 슈퍼 스타가 될 것임이 확실한 사사키 로키의 활약과 많은 젊은 투타자들의 전력이 뭉친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WBC 2023 우승컵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WBC 결승전은 준결승전과 똑같이 22일(수) 오전 8시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준결승전답게 뛰어난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가득 채워졌던 일본과 멕시코의 시합. 준결승전에서 활약하는 일본과 멕시코 두 팀의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 다시금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일본 야구는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을까?

 

 아시아 야구의 자존심이자 최강자인 일본이 이번 WBC 2023에서 어떤 결과를 거두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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