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돈가스 맛집 톤쇼우 버크셔K로스카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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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쇼우 부산대점

 지난 목요일(2일)을 맞아 나는 애니메이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극장판 홍련의 인연 편>을 보기 위해서 메가박스 부산대점을 찾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다 본 이후 시간이 딱 오후 5시 5분이 된 시점이라 이왕 부산대까지 온 김에 부산대에서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한 톤쇼우를 찾아 소문이 자자한 돈가스를 먹어보기로 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오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톤쇼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15분 정도였는데, 이미 매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곧바로 돈가스를 주문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대신 가게 내부에 있는 테이블링 키오스크를 통해서 사전 주문과 예약을 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집이길래 이 정도인지 더 궁금했다.

 

톤쇼우 돈가스 메뉴

 톤쇼우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는 로스카츠부터 시작해서 칸쥬쿠카츠, 에비카츠, 大 로스카츠, 특로스카츠, 하레카츠, 모듬카츠, 카츠산도, 버크셔K로스카츠, 버크셔K특로스카츠, 멘치카츠로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 간 돈가스 맛집에서 먹는 건 늘 가장 기본적인 로스카츠이지만, 이번에는 버크셔K로스카츠라는 걸 먹어보기로 했다.

 

 톤쇼우에서 판매하는 버크셔K로스카츠는 '지리산 해발 500M 무공해 HACCp 시설 농장에서 키운 국산 순종 흑돼지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함유되어 있어 지방층이 탄력 있고 고기자체의 감칠맛이 빼어납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우리가 알기로 제주도에 있는 연돈에서 사용하는 흑돼지고기만큼 좋은 고기를 사용한 로스카츠라는 뜻이었다.

 

 그렇다 보니 버크셔K로스카츠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평범한 로스카츠가 아니라 버크셔K로스카츠를 주문했다.

 

톤쇼우 부산대점

 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는데, 돈가스 전문점답게 먼저 식전에 먹을 수 있는 크림스프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 크림스프는 단순히 후추 하나로 간을 해서 먹는 크림스프가 아니라 버섯과 여러 재료가 들어가 이미 완벽히 간이 맞춰져 있는 크림스프였다. 이 크림스프 하나도 만족스러워서 돈가스가 더 기대되었다.

 

 크림스프를 간단히 먹고 물을 먹으면서 목을 축이고 있으니, 내가 주문한 톤쇼우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말할 수 있는 돈가스 버크셔K로스카츠가 드디어 나왔다.

 

톤쇼우 부산대점

 톤쇼우의 버크셔K로스카츠의 겉모습을 본다면 어느 돈가스 맛집에서 볼 수 있는 로스카츠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돈가스를 하나 들고 고기의 육질을 살펴본다면 상당히 촉촉하게 젖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숯불을 이용해 향이 추가된 만큼 진한 숯불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조금 나누어지지 않을까?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메뉴판을 보면서 옆에 있는 메뉴 이름 옆에 있는 숯불 그림을 그냥 신경 쓰지 않았다.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할 때도 '추천 메뉴'에 버크셔K로스카츠가 떠 있었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버크셔K로스카츠를 주문했던 건데, 이렇게 숯불향이 돈가스에 강하게 베일 줄은 미처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살짝 놀랐다.

 

 만약 돈가스에서 익숙한 향이 아니라 낯선 향이 나는 걸 꺼려한다면 버크셔K로스카츠가 아니라 평범한 로스카츠를 주문해서 먹는 것이 더 좋다. 나는 버크셔K로스카츠를 주문해 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숯불향이 너무 강해서 살짝 위화감이 들었다. 이게 평소 먹어본 적이 없던 돈가스를 먹는 새로운 즐거움이라 생각해 그냥 즐겁게 먹었다.

 

톤쇼우&nbsp;버크셔K로스카츠

 톤쇼우의 돈가스는 소금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꽤 적지 않은 소금을 함께 받아볼 수 있고, 돈가스 소스와 와사비 등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소스 종지에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버크셔K로스카츠 같은 경우에는 워낙 숯불향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훈제 방식으로 구운 고기를 소금에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딱 입맛에 맞을 듯하다.

 

 나는 처음에는 소금에 찍어 먹었을 때 숯불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조금 그 향을 덜어내고자 돈가스 소스와 겨자, 와사비 등을 곁들여서 먹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돈가스 소스를 덜 수 있는 도구가 돈가스 소스를 너무 조금씩 덜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소스를 덜다가 짜증이 나서 추가로 더 덜지 않고 소금과 겨자랑 먹었다.

 

 다행히 돈가스 소스에 의존하지 않아도 버크셔K로스카츠는 돈가스 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 돈가스를 먹는 기분이 아니라 맛있게 요리된 훈제 고기를 먹는 듯한 기분으로 먹을 수 있었다. 부산대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한 톤쇼우의 버크셔K로스카츠는 확실히 독특한 향을 바탕으로 맛도 괜찮아서 꼭 한번 먹어볼 만한 돈가스였다고 생각한다.

 

톤쇼우&nbsp;버크셔K로스카츠

 가게에 앉은 다른 사람들은 커플끼리 혹은 친구, 가족끼리 온 덕분에 천천히 돈가스를 먹는 듯했는데, 남자 혼자서 가게를 찾아 버크셔K로스카츠를 주문한 나는 평소 먹는 속도로 돈가스를 먹었더니 금방 동이 나고 말았다. 돈가스를 먹으면서 함께 먹은 된장국(아마 돈지루인 듯하다)도 훌륭해서 된장국 하나로도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을 듯했다.

 

 어쩌다 부산대를 찾을 일이 있다면 꼭 한번 톤쇼우 부산대점을 찾아 특별한 돈가스를 먹어볼 수 있도록 하자. 부산에 있는 돈가스 전문점 톤쇼우는 부산대만 아니라 광안리에도 위치해 있기 때문에 관광을 목적으로 부산을 찾았다면, 부산 여행을 하다가 맛있는 돈가스 맛집을 찾는다면, 일부러 발걸음을 옮겨서 먹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크셔K로스카츠처럼 숯불향이 첨가된 톤쇼우의 돈가스 메뉴는 숯불향이 평범히 생각하는 불향 이상으로 강하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괜스레 돈가스 맛집을 찾아 기본 14,000원이 하는 버크셔K로스카츠를 주문했다가 향이 너무 강해 얼굴을 찌푸리게 되면 본말전도다. 그러니 메뉴 선정에는 고민이 필요하다.

 

 다음에 또 메가박스 부산대점을 찾을 일이 있다면, 그때는 이곳 톤쇼우를 찾아 로스카츠를 평범히 주문해서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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