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마닉축 게이밍 키보드 후기

 지난 2022 지스타를 찾았을 때 나는 여러 게임을 체험해보는 것보다 일단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지스타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몇 가지 상품을 구매하는 데에 집중했다. 지스타에 참여한 업체들을 둘러본다면 모두 지스타 현장 할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인터넷에서 둘러보던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마이크로닉스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여러 상품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게이밍 키보드를 한 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사용했던 키보드는 약 10년이 된 제품이라 슬슬 바꾸고 싶었다. 청축 기계식 키보드라고 해도 매번 청소를 하면서 쓰는 게 이제는 한계였다.

 

 그렇게 나는 처음부터 마이크로닉스에서 판매하는 키보드 중에서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있으면 구매할 생각을 가지고 지스타 2022 현장을 찾았다. 당시 내가 구매한 키보드는 마이크로닉스에서 판매하는 최신형 기계식 키보드인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제품으로, 지스타 현장 가격으로 75,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해당 제품은 '마닉축'이라는 마이크로닉스가 개발한 축으로 이루어진 키보드라는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일반 다른 게이밍 키보드의 축과 뭐가 다른 건지는 솔직히 알 수 없었다. 대신 해당 키보드는 청축과 적축, 갈축 총 세 개의 형태로 판매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키보드의 축과 맞춰서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청축은 경쾌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핑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모델이고, 적축은 소리가 적은 대신 게임보다 사무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모델이고, 갈축은 청축과 갈축의 중간 형태로 청축보다 소리가 덜 나기는 해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나는 이 세 가지 모델 중에서 고민 없이 청축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약 10여 년 동안 사용한 게이밍 키보드가 청축 제품이기도 했고, 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위주로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정확한 타건감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축을 사용할 경우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타건음이 제법 크기 때문에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으니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키보드를 살펴본다면 키도 정말 깔끔하게 잘 프린팅이 되어 있는 것알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 자사몰에서 읽을 수 있는 설명을 참고한다면 '한글/영문 더블 스프레이 및 UV 무광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키보드를 면밀히 살펴보아도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폰트가 인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해도 미끌거리지 않았다.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그리고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마닉축 게이밍 키보드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키보드 우측 상단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멀티미디어 버튼이다. 둥근 휠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본다면 영상을 시청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휠 버튼은 컴퓨터의 볼륨을 조절하는 버튼이라 가볍게 휠을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볼륨 조절이 가능했다.

 

 하지만 처음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 휠 버튼은 볼륨 조절 버튼이 아니라 종료 버튼으로 작동을 했다. 휠 버튼을 위로 돌리면 컴퓨터가 꺼졌고, 휠 버튼을 아래로 돌리면 컴퓨터가 절전모드로 들어갔다. 휠 버튼이 대체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어떻게 설정을 바꿔야 하는 건지 몰라 무척 답답했다.

 

 하는 수 없이 휠 버튼을 볼륨 조절 버튼이 아니라 컴퓨터를 끄는 버튼으로 사용했는데, 다음 날 컴퓨터를 끌 때 그냥 끄는 게 아니라 윈도우 업데이트 종류 후 끄기를 클릭했더니 휠 버튼이 컴퓨터 종료 혹은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 기능이 아니라 제대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연결을 통해 업데이트가 꼭 필요한 듯했다.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그리고 게이밍 키보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인 RGB 효과도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는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위치 사이로 RGB 불빛이 보이도록 설정된 비키 타입의 설정이다 보니 키보드에서 빛나는 RGB 조명이 훨씬 더 깔끔하게 눈에 들어왔고, 키보드 하단에 있는 한 줄의 RGB 불빛도 무척 좋았다.

 

 키보드 자체가 굉장히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을 주는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의 RGB 효과는 총 15가지의 모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커스터 마이징 모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RGB 효과 하나에도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아 보였다.

 

 나는 굳이 RGB 효과를 대단히 화려하게 주는 것보다 지금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커스터 마이징 모드를 따로 설정하지는 않았다. 지금 이대로 사용했을 때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는 충분히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그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었고, 타건감이나 손에 닿는 느낌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이크로닉스 메카 ZK1 게이밍 키보드

 개인적으로 욕심이 조금 있다면 당일 지스타 2022 현장에서 할인 판매하는 제품을 조금 더 구매하지 못한 것인데, 통장 잔고에 여유가 없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 내년 지스타 2023에서도 마이크로닉스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가 지스타 현장 할인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또 필요한 컴퓨터 관련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생각이다.

 

 지스타는 게임을 즐기고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고, 여러 코스레 모델을 감상하는 즐거움만 아니라 바로 이렇게 알뜰하게 쇼핑을 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가 없다. 평소 가격이 크게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나는 마이크로닉스에서 판매하는 메카 ZK1 마닉축 게이밍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볼거리 가득한 지스타 2022 현장을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