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라면 '라면왕 김통깨'를 먹어보았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9. 28. 07:07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라면이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매운 라면에 매운 김치를 함께 먹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 깜짝 놀란다고 하는데, 아마 한국 사람에게 '매운맛'과 '순한맛'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열의 아홉은 '매운맛'을 선택해서 먹지 않을까 싶다. 그게 바로 라면이 가진 진짜 맛이니까!
특히, 매운맛에 진심인 사람들이 도전하는 선을 넘어버린 매운맛은 호불호가 상당히 나누어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위장을 위협하기 마련이다. 나는 라면을 좋아하지만 그 맵기는 늘 농심 신라면 혹은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 정도 되는 적당한 매운맛을 좋아한다. 그 이상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라면들은 도무지 먹을 수가 없어 포기했다.
그래서 나는 늘 평범한 구매하는 라면 외에는 잘 구매해서 먹지 않는데, 이번에 농심에서 새롭게 출시한 <김통깨>라는 라면이 아주 화제가 되고 있어서 한번 구매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농심에서 새롭게 출시한 라면 <김통깨>는 평범한 면이 아니라 건면을 사용한 라면으로,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김통깨― 김과 통깨가 후첨 토핑으로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라면 비닐 포장지를 뜯으면 김과 통깨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향을 맡을 수 있다. 신라면 포장지를 뜯었을 때 맡을 수 있는 살짝 매콤한 향과 정반대의 향이었다.
평소 '라면은 무조건 매워야 한다'라는 나름의 고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고소한 향을 맡은 시점에서 '음, 이거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광고에서 김종민이 "얼큰함과 고소함을 모두 잡았다"라고 말하는 만큼 일단 라면은 한번 끓여서 먹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라면에 들어가 있는 세 개의 별첨 재료 중에서 하나는 김통깨 후첨 토핑이기 때문에 라면을 모두 끓인 이후에 넣어줘야 하고, 나머지는 평범히 라면을 끓이는 것과 똑같이 물이 끓은 이후에 분말스프와 함께 넣어주면 된다. 처음 김통깨 라면을 끓일 때 나는 후첨 토핑이 건더기 스프라고 착각해 분말스프를 넣기 전에 모두 넣고 말았다.
비록 우리가 라면을 끓이는 데에 너무나 익숙하다고 해도 새로운 라면을 먹을 때는 꼭 조리접을 한 차례 읽어본 이후 라면에 들어가 있는 '평범한 라면에는 없는' 재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위에서 첨부한 사진은 첫날 후첨 토핑을 분말스프와 함께 넣어버리는 실패를 한 이후 다음날 저녁에 다시 라면왕 김통깨를 끓이면서 찍은 사진이다. 물 500ml(0.5L)를 끓여준 이후 분말스프와 조미유, 면을 넣어서 4분간 끓여준 이후 큰 그릇에 라면을 부어서 후첨 토핑 김통깨를 뿌려주면 김통깨 라면은 마침내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포장지에 적힌 설명서대로 물 500mL를 넣고 끓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국물이 살짝 많아 보였다. 평소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물은 항상 기준보다 조금 적게 넣어서 끓여야 맛있다'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있기도 한데, 김통깨 라면을 끓일 때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물을 조금 적게 넣어도 문제는 없을 듯이 보였다.
아무튼, 라면에 김 토핑(?)을 올려서 먹는 제품이다 보니 살짝 낯설었지만, 막상 라면을 먹어보면 정말 위화감 없이 평소 우리가 먹던 살짝 매콤하고 얼큰한 맛이 있는 라면맛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진 것이 바로 김통깨의 조미유와 후첨토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고소함이다. 이 라면은 생각 이상으로 자꾸 당기는 그런 맛이 있었다.
그리고 라면을 다 먹은 이후에는 미리 덜어 놓은 밥 반 그릇 정도를 라면 국물에 말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평소 순한 라면을 즐기는 사람에게 라면왕 김통깨 라면은 딱 입맛에 맞는 라면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신라면의 맵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심심할 수 있고, 더 매운 라면을 즐기는 사람들은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을까?
라면을 끓이면서 취향에 따라 양파를 넣거나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서 조금 넣거나 하는 등의 레시피를 추가해서 먹기에도 라면왕 <김통깨>는 기본 밑바탕이 괜찮은 라면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게 막 그렇게 요즘 대세 라면이라고 소문이 자자할 정도의 맛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평소 다양한 라면을 즐긴다면 꼭 한번 먹어보도록 하자.
<1박 2일>에서 라면과 면 요리를 좋아해서 '김종면'으로 불리는 김종민이 CF를 광고를 찍어 더 눈길을 끌었던 농심의 신제품 라면왕 <김통깨>. 평소 매운 라면이 아니라 얼큰하고 고소한 라면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김통깨>가 그야말로 딱 입맛에 맞는 라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건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추가. 이 리뷰는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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