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지 추천 거제도 바람의 언덕 도장포 마을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9. 23. 08:22
지난 8월 막바지쯤에 나는 가족들과 함께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았다. 주목적은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경남도 블로그에 올릴 기사를 취재하기 위한 주목적이었지만, 또 다른 목적은 그냥 오랜만에 평소의 생활 반경에서 벗어나 <1박 2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본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거제도는 우리 한국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여름 같은 계절만 아니라 오늘처럼 가을 하늘이 청명한 날에 많은 사람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무더운 여름보다는 지금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자.
거제도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을 하면 곧바로 볼 수 있는 도장포 마을 주차장으로 가서 가는 방법과 함께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위에서 도장포 마을과 바람의 언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방법으로, '도장포'를 검색해서 가까운 주차 공간을 찾아 차를 주차하면 된다.
거기서 1구간의 코스인 '도장포-바람의 언덕'을 따라 간다면 위 사진처럼 도장포 마을을 보는 동시에 해금강 주차장과 전망대 등으로 나누어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처음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는 사람들은 대체로 내비게이션에 '바람의 언덕'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도장포 마을 주차장으로 가기 마련이니 미리 길을 잘 찾아보도록 하자.
거제도 바람의 언덕의 상징 중 하나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풍차다. 이 풍차는 도장포 마을 주차장에서 올라온다면 정면에서 곧바로 모습을 볼 수 있어 사진을 찍기가 편리하지만, 도장포에서 내려오는 형태로 바람의 언덕을 온다면 풍차의 후면을 바라보는 형태로 길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도장포 마을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방법도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도장포 마을 주차장은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과 그냥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는 동시에 도장포 마을을 걸어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보니 주차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인파에 치이기 싫다면 도장포에서 내려오는 게 더 좋다.
그리고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는 동시에 항구 마을 도장포 마을을 바라보면 바다 쪽을 향해 다리가 놓인 곳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해안가에 모래가 있는 게 아니라 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 단점을 보완해서 바다 쪽을 향해 작은 다리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해당 쉼터로 가보기 위해서 바람의 언덕에서 도장포 마을로 내려온다면, 지금은 상당수 헤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연인들이 묶어 놓은 자물쇠들이 가득한 곳을 비롯해 누구인지 잘 알 수 없는 사람과 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도장포 마을로 향하는 길과 바다쪽을 향해 난 다리를 건너 '바람의 쉼터'라는 곳으로 잠깐 걸어볼 수 있다.
사실, 바람의 쉼터까지 걸어가더라도 막상 그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과 큰 차이가 없어 사진을 유별나게 많이 찍지는 않았다. 바람의 쉼터에서 다시 다리를 건너 도장포 마을로 가는 길에 바람의 언덕에 놓인 풍차가 보여 각을 잘 조절하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도 있지만, 여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좋았다.
그렇게 바람의 언덕을 내려와서 도장포 마을의 명물이라고 말하는 바람의 핫도그 매장을 잠깐 둘러본 이후에 다시금 도장포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도장포까지 가는 길은 바람의 언덕 풍차가 있는 계단으로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마을을 관통해서 가는 다른 길도 있었다고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탓에 당시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았을 때 걸어보지를 못했다. 만약 이 글을 읽은 이후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고자 한다면 정말 꼭 사전에 미리 잘 검색을 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잘 파악한 이후 보다 효율적으로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또 쓸데없이 고생하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불쑥 다가온 가을을 맞아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한 요즘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는다면 여름과 다른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안가에 위치한 도장포 마을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았지만, 도장포 마을을 천천히 걸어보면서 마을 속에 숨겨진 작은 풍경을 찾아보는 시간도 분명히 매력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가을을 맞아 산을 오르는 대신 짧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여기 거제도 바람의 언덕길의 코스도 산을 오르는 듯한 코스를 거쳐서 전망대에 오르는 코스와 해금강집단시설지구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있기 때문에 짧게 산을 올라보는 동시에 바다를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도 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았을 때 어떤 코스를 돌아볼지는 순순히 개인의 몫이다. 거제도까지 왔으니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총 소요 시간 3시간 30분이라고 말하는 1~3구간을 모두 돌아보는 것도 도전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굳이 그렇게까지 걷고 싶지 않아서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만 걸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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