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14회 최도하와 박창호의 마지막 승부수는
- 문화/문화와 방송
- 2022. 9. 10. 23:15
종영까지 단 2회 방영만을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빅마우스>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강 회장 아래에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던 최도하는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강 회장을 처리하면서 본격적으로 강 회장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삼키고자 나섰다. 당연히 이를 막을 인물은 바로 2대 빅마우스 박창호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시발점은 박창호가 강 회장에게 접근해 최도하의 정체가 과거 자신이 죽인 친구의 손자인 조성현이라는 사실을 알린 부분이다. 강 회장은 현주희의 짝으로서 누구보다 믿었던 최도하에게 제대로 발등을 찍힌 격이었는데, 여기서 놀라운 건 강 회장의 그림자라고 생각했던 비서도 최도하가 심어 놓았던 심복이었다는 점이다.
도대체 최도하는 도대체 언제부터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었던 건지 놀랍다. 그리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우리를 놀라게 한 건 작가가 준비한 드라마의 트릭만이 아니라 최도하를 연기하는 김주현 배우의 연기다. '최도하'라는 캐릭터가 실력 있는 정치인에서 점차 사적인 복수를 위한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름이 돋았던 장면은 최도하 시장이 강 회장 생일 파티 때 몰래 빠져나와 박창호가 박윤갑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모습이다. 와인을 마시면서 태블릿 PC로 박창호가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은 그렇게 섬뜩할 수가 없었다. '최도하'라는 인물은 완전히 사이코패스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도하는 일말의 죄책감 없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죽여왔다. 그는 어릴 때 할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후 완전히 인격이 틀어져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과거 강 회장이 "네 정의는 뭐냐?"라고 물었을 때 "정의는 승자의 기록이기에 승자가 되려고 한다."라는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최도하의 와이프 현주현은 NF9와 관련된 사건의 진상을 알고 굉장히 분노하며 자신 나름대로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최도하와 닮았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도하는 그런 현주현도 어디까지 자신의 복수를 위한 말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드라마 <빅마우스 15회> 예고를 본다면 현주현은 최도하가 숨기고 있는 일면을 알게 되면서 경악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예고편은 워낙 낚시가 많기 때문에 과연 현주현이 지은 그 표정이 무엇을 알게 되어 짓게 된 표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높은 확률로 최도하가 자신과 강 회장에게 접근한 목적을 알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드라마 <빅마우스>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는 바로 최도하와 박창호 두 사람의 정면 대결이다. 두 사람은 구천 시장 선거를 무대로 삼아 과거 박창호가 말했던 그대로 밤이 아니라 뻔한 대낮에 최도하가 가진 민낯을 낯낯이 파헤쳐 공개하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적을 처리하기 위해서 적의 적을 이용하는 박창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2대 빅마우스가 되어 최도하 시장과 강 회장의 비리를 밝힐 박창호의 마지막 승부수는 무엇이 될까? 그리고 그 박창호에 맞서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최도하는 어떤 승부수를 띄우게 될까? … 정말 드라마 <빅마우스>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면서 우리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백혈병이 의심되는 고미호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우리가 흥미롭게 지켜보아야 하는 장면 중 하나다. 고미호가 백혈병이라면 살아있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데, 아마 고미호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NF9 화학물질과의 암 유발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면 아주 커다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도하가 가만히 내버려 둘까?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오는 9월 16일(금)을 맞아 방영될 드라마 <빅마우스 15회>를 기다려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