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2, 멋짐과 유머스러움이 제대로 터졌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2. 9. 7. 14:27
오늘 아침 롯데시네마 부원점을 찾아 조조 영화로 <공조2>를 관람했다. 영화 <공조>를 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 영화 <공조2>가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큰 흥미가 없었는데, 공개된 PV 영상을 본 이후 생각이 바뀌어 꼭 한번 영화를 챙겨보고 싶었다. 출연하는 배우들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던 데다가 PV가 너무나 재밌었기 때문이다.
영화 <공조2>는 기본적으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유해진과 현빈 두 사람이 각자 남한 형사(유해진)와 북한 형사(현빈)이 함께 수사를 하는 골격을 갖추고 있다. 영화 <공조>를 본다면 두 사람이 처음에는 이가 맞지 않다가 점차 뜻을 모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영화 <공조>를 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화 <공조2>도 같은 레퍼토리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두 사람이 보여주는 티키타카에 십분 반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 <공조2>에서 보여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공조>에서는 두 사람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지게 되는데,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영화 <공조>를 VOD로 시청해볼 생각이다.
아무튼, 영화 <공조2>는 유해진과 현빈 두 사람이 시즌1에 이어서 재차 공조를 해서 범인 진선규(장명준 역)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진선규에게 도달하는 과정은 쉽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기보다 유해진의 익살스러운 연기를 통해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로 액션 장면이 화려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영화 <공조2>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바로 윤아다. 윤아는 경찰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작중에서 유해진의 처제로 등장해 특정 포인트에서 큰 웃음을 주는 역할을 소화했다. 영화 <엑시트>에서 볼 수 있었던 윤아와 <빅마우스>에서 볼 수 이는 윤아의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한 윤아는 영화 <공조2>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였다.
윤아가 영화 <공조2>에서 백치미를 맡은 캐릭터 역할을 잘 소화해주었다면, 다니엘 헤니는 뛰어난 FBI 요원으로서 보여주는 모습만이 아니라 현빈과 마찬가지로 종종 엉뚱한 모습이 또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가 유해진, 현빈과 함께 유해진의 집으로 들어왔을 때 윤아가 보여주는 모습과 그의 대응은 하나부터 열까지 웃음이 터졌다.
그렇게 영화 <공조2>는 액션/코미디 영화다운 느낌으로 주연과 조연 캐릭터들이 모두 멋짐과 유머스러운 모습을 갖추고 있어 다소 진지한 분위기가 그려지는 장면에서도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일은 없었다. 만약 분위기가 좀 가벼워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악역 장명준을 소화하고 있는 진선규다.
과거 영화 <범죄도시>에서 볼 수 있었던 보조 악역이 아니라 메인 악역으로 등장한 진선규는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한사코 등장하며 다소 해이해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액션 영화'로 다잡아주었다. 그가 영화 <공조2>에서 일으킨 사건의 동기와 그가 준비한 마지막까지 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조마조마한 트릭은 무척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영화 <공조2>에서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진선규가 현빈과 리프트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면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다. 나는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도 고층 빌딩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아찔했는데, 그 아찔한 풍경 이상으로 두 사람이 펼치는 액션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는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영화 <공조2>는 그렇게 각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이 서로 잘 부딪히며 멋짐과 유머스러움이 제대로 터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무거운 영화도 싫고, 지나치게 가벼운 영화도 싫은 사람에게 영화 <공조2>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는 추석을 맞아 개봉한 영화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족끼리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보기 좋은 영화였다. 선택은 어디까지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최근에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한산>, <헌트>, <육사오>를 순서대로 보았다면, 다음은 영화 <공조2>를 볼 차례다! 주연들만 아니라 윤아의 캐릭터와 연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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