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 카페 과르네리에서 즐긴 맛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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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6일) 어머니와 작은 이모 두 사람과 함께 나는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았다. 바람의 언덕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거제도의 관광 명소로, 비록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없다고 해도 마음을 개운해지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안가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 주변에는 당연히 풍경 맛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러 카페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언덕과 해안가 근처에 있는 카페는 사람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여유를 즐기기에는 마땅치 않다. 그래서 나와 어머니는 바람의 언덕 해안가까지 가지 않고도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를 찾았다.

 

 그 카페가 바로 카페 과르네리였다.

 

카페 과르네리

 관광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구역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밀집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건 어디까지 카페에서 메뉴를 보기 전의 착각에 불과했다. 위 사진에서 첨부한 카페 과르네리의 가격을 본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평범한 도심에서 이용하는 카페의 가격과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물론, 오늘날은 고물가 시대를 맞이하면서 도심의 평범한 카페에서도 다소 비싼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메뉴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카페 과르네르의 가격은 살짝 좀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6,500원이 할 뿐만 아니라  아무리 수제라고 해도 수제 팥빙수 한 그릇이 19,000원에 이르는 가격이었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곳 카페 과르네르를 많은 사람이 찾는 이유는 그 가격만큼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아깝지 않은 경치를 카페에서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자릿세'라고 말할 수 있고, 어떤 음식이라고 절경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음미를 하다 보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라고 말해야 할까?

 

 카페 과르네르에서 볼 수 있는 절경은 바로 다음과 같다!

 

과르네리 카페

 카페 과르네르의 전면은 바람의 언덕과 해안가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고, 반대쪽은 신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다. 어느 쪽에 앉더라도 '절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는 만큼 창가 쪽 자리를 차지하는 건 쉽지 않다. 아마 사람이 붐비는 시간이 아니라 언제라고 해도 창가 쪽 자리는 비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어머니가 카페를 찾았을 때도 2층과 3층 모두 창가 쪽 자리가 사람들로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창가에 앉을 수가 없었다. 비록 창가에 앉을 수 없었다고 해도 중앙 테이블에 앉아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 맛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왜 사람은 가까이서 보아야 하지만 풍경은 멀리서 봐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카페에서 주문한 7,500원짜리 레몬에이드를 마시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돈이 아깝지 않았다. 가을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걸어도 땀이 뻘뻘 흐르는 한여름에 열심히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산책로를 걸은 이후 카페에서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창을 바라보는 시간은 너무나 달콤했다.

 

과르네리 카페

 그리고 어머니와 작은 이모를 포함해 세 사람이서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한 수제 팥빙수와 조각 파운드 케이크, 녹차 스콘도 맛과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특히, 수제 팥빙수 같은 경우에는 '혹시 수제 팥빙수라고 하는데 19,000원을 받으면서 팥과 우유와 얼음 이렇게 나오는 거 아니겠지?'라며 걱정했는데, 그 걱정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수제 팥빙수에는 '오오, 이게 진짜 수제 팥빙수다!'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었다. 팥빙수의 '팥'도 맛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올려진 바나나를 비롯해 다양한 과일 토핑도 굉장히 신선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확실히 이 수제 팥빙수는 두 사람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판매하는 빙수는 두 사람이 먹으려면 두 사람이 먹을 수 있지만, 두 사람이 먹기에는 솔직히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카페 과르네리에서 먹을 수 있는 수제 팥빙수는 가격만큼 양이 충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나눠 먹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바람의 언덕을 내려다보며 먹는 팥빙수의 맛이란…!

 

과르네리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위 사진은 빙수와 빵을 거의 다 먹고 나른한 표정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마침 창가 테이블에 자리가 나서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이러한 풍경을 보면서 수제 팥빙수를 먹거나 시원한 레몬 에이드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카페에 지불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가 없다.

 

 비록 창가 테이블에 앉지 못해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인근 어촌의 풍경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가오는 주말을 맞아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사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카페 과르네리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거제도 여행을 한다면 꼭 한번 카페 과르네리를 찾아 풍경과 맛을 즐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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