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이후 간절곶이 보여주는 이국적인 풍경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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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포토존

 지난 화요일(2일)에 어머니와 나는 잠시 일이 생겨서 울산 울주군에 있는 간절곶을 찾게 되었다. 그 일이라고 함은 간절곶에서 차박을 하고 있는 이모부와 이모에게 조카를 데려다 주기 위함으로, 어차피 오늘이 차박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일찍 이모부와 이모가 돌아오는 선택지 대신 이왕 시간이 비었으니 간절곶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나는 '간절곶'이라는 곳을 항상 <1박 2일>과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 몇 번 보았을 뿐, 실제로 찾은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어머니가 시간이 잘 안 나는 다른 날과 달리 휴가철이라 일이 없는 오늘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간절곶에 가기로 한 건 좋았지만, 막상 간절곶까지 가는 동안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가는 동안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 반복할 뿐만 아니라 하늘에는 먹구름만 가득해 굉장히 흐렸다. 이런 날씨에 한국인이 꼭 가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간절곶을 찾더라도 멋진 풍경을 보거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간절곶에 도착하니 비가 서서히 그칠 뿐만 아니라 파란 하늘이 조금씩 드러났다.

 

 간절곶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은 이후 나와 어머니는 천천히 간절곶 한 바퀴를 둘러보고자 나섰다.

 

한국인이 꼭 가야 할 한국관광 100선 간절곶

 이게 참 신기했던 게 한쪽은 마치 지금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먹구름이 가득해 흐렸지만, 한쪽은 구름이 다소 있기는 해도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었다. 덕분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었을 때도 한 장, 한 장에 그림 같은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담을 수 있었다.

 

간절곶 산책로

 위에서 첨부한 사진들을 본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하늘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가 본다면 서로 다른 날에 찍어서 사진을 업로드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딱 절반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하늘이 달랐다. 덕분에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카메라로 담는 동시에 간절곶이 자랑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간절곶의 상징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간절곶 소망우체통도 다행히 하늘이 맑은 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사진처럼 상당히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간절곶 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간절곶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다. 그래서 매해 새해 첫날마다 이곳을 찾아 새해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쉽게 볼 수 있다. 새해 첫날이라는 특별한 날을 맞아 간절곶을 찾는 건 분명히 의미가 있겠지만, 굳이 꼭 고집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휴가철이나 잠시 일이 없어 시간이 비는 날에 찾은 간절곶은 사람들도 한층 더 여유가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당연히 직접 내 다리로 걸으면서 눈으로 보는 간절곶의 아름다운 풍경은 내 얼굴에도 미소가 어리게 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한 장 한 장이 작품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한 곳은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풍경이었다.

 

간절곶의 잔디밭

 처음 이 풍경을 보았을 때는 나도 모르게 "와, 진짜 대박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하늘이 조금 더 깨끗한 파란 하늘이었다면 더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테지만, 지난 8월 2일을 찾아볼 수 있었던 풍경도 절대 다른 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위 사진 한 장만 본다면 마치 뉴질랜드의 초원 같은 느낌이다.

 

 특히, 저 언덕(?) 위에 있는 레스토랑은 지붕은 한국식 지붕이어도 지붕의 색깔을 비롯해 창문이나 이런 디자인을 유럽 고딕풍으로 제작을 해놓았기 때문에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해당 가게를 찾아 밥이나 한 끼를 먹으면서 간절곶이 자랑하는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었다. 와, 어쩌면 이럴 수가 있지?

 

간절곶 산책로, 포토존

 그렇게 천천히 산책로를 돌아보면서 다시 차를 주차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간절곶 산책로와 포토존을 보여주는 팻말을 만날 수 있었다. 마음 먹고 간절곶 산책로를 돌려고 한다면 조금 더 크게 돌아볼 수도 있는데, 당일 하늘이 희한하게 한쪽만 파란 하늘이었기 때문에 나와 어머니는 파란 하늘 쪽만 걸었다.

 

 비가 완전히 그치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하늘을 수놓았을 때 간절곶을 찾는다면 천천히 산책로를 크게 한 바퀴 돌아보면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에 또 간절곶을 찾는다면 당일(2일) 구경해보지 못했던 곳까지 천천히 둘러보면서 포토존을 모두 찾아보고 싶다.

 

 어쩌다 보니 찾게 된 간절곶이었지만, 너무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다소의 피로는 모두 감당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직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울산 울주군의 간절곶을 찾은 적이 없다면, 다가오는 주말 혹은 휴가를 받아서 쉬는 날에(이왕이면 날씨가 맑은 날에) 간절곶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정말 왜 여행 관련 프로그램들이 꼭 1년에 한번은 간절곶을 찾아 촬영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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