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환혼 13화에서 가슴이 설렜던 장면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2. 7. 31. 07:42
매주 토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환혼>은 총 20부작으로 분기점 10화를 넘어서면서 점점 이야기가 흥미로워지고 있다. 베일에 감싸져 있던 진짜 빌런의 정체에 주인공 일행이 다가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빌런의 부하도 주인공과 그 곁에 있는 인물인 무덕이에게 의심을 품기 시작한 장면을 <환혼 13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드라마 <환혼 13화>의 여는 장면은 지난 12화 마지막에 그려진 천무관 내부에서 진무와 대립하는 장욱의 모습이다. 장욱은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을 부르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은 붉은 옥에 수기를 불어넣어 세자를 불러내는 데에 성공하며 한 차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새로운 위기의 복선이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진무가 장욱과 함께 있는 눈을 가린 무덕이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 얼음돌을 찾는 데에 이용했던 진 씨 집안의 장녀 진부연의 모습을 겹쳐본 것이다. 정말 한순간의 일이라 진문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본다면 앞으로 진무가 장욱 주변을 조사하다 무덕이의 출신에 다가갈지도 모른다.
현재 진무는 진호경의 비호를 받기 위해서 잃어버린 장녀 진부연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소이에게 철저한 준비를 시키고 있다. 아마 앞으로 드라마 <환혼>의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게 된다면, 낙수가 들어간 무덕이의 몸이 진 씨 집안의 장녀 진부연이라는 사실이 장욱을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새로운 전개가 펼쳐질 것 같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드라마 <환혼>의 파트2 제작에 들어가면서 여주인공을 정소민에서 다른 인물로 교체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주인공의 교체는 단순히 현재 무덕이가 되어있는 낙수의 혼이 장욱을 지키다 소멸하면서 여전히 무덕이의 몸에 수기 혹은 영혼으로 남아 있는 듯한 진부연이 다시금 몸을 되찾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확한 건 남아 있는 드라마 <환혼> 시리즈를 모두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욱이 환혼을 당할 뻔한 위기 상황에서 그를 붙잡아준 진부연의 모습과 처음 낙수가 환혼을 시도했을 때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진부연의 모습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을 불필요하게 그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드라마 <환혼 13화>는 그렇게 조금씩 위기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왕비와 진무를 상대하게 될 장욱과 무덕이의 활약에 흥미가 가기도 했지만, 또 드라마 <환혼>하면 빠뜨릴 수 없는 인물들의 러브 라인도 대단히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다. 아마 이번 드라마 <환혼 13화> 엔딩을 보면서 많은 시청자가 '헉!' 하며 숨을 삼키지 않았을까?
장욱이 옥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10번 째 승부에서 상대로 맞닥뜨리게 된 인물은 허세를 부리는 술사가 아니라 이미 치수에 올라 송림 내에서도 굴지의 강자로 불리는 서율이었다. 그는 무덕이의 정체가 낙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낙수인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장욱의 가장 큰 라이벌이다.
무덕이 또한 낙수로서 지냈던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서율과 묘한 관계가 그려졌는데, 장욱은 그 모습을 몇 번이고 보면서 서율이 무덕이의 정체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이번 <환혼 13화>에서 그려진 아버지의 제사상 앞에서 울고 있는 무덕이를 지켜본 서율의 모습이었다.
서율과 장욱만이 아니라 세자 또한 무덕이에게 마음이 있는 터라 형국이라 드라마 <환혼>은 한국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각관계'가 제대로 형성된 상태다. 이 삼각관계의 승자는 장욱이 될 것 같지만, 그 결말은 드라마의 마지막을 볼 때까지 단정 지을 수 없다. 서율의 옆에 가게 될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다음 드라마 <환혼 14화>는 앞으로 무덕이의 거취가 결정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개를 맞이하게 된다. 서율과 장욱의 싸움을 통해서 장욱이 치수에 올라섰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진무의 경계심이 커질 뿐만 아니라 장욱의 놀라운 성장을 마냥 반길 수 없는 박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연 무덕이는 '환혼인'이라는 비밀을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까? 그녀의 몸이 진호경이 애타게 찾는 장녀 진부연이라는 사실은 언제 어떻게 밝혀지게 될까? …이미 예정된 분량의 절반을 넘었어도 드라마 <환혼>은 남아 있는 사건들이 너무나 흥미진진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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