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돌아온 이슬의 초코 파운드 외 2종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7. 30. 08:55
본격적인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포켓몬빵은 경쟁이 더 심해졌다. 매일 아침 포켓몬빵이 들어오는 시간대를 파악한 편의점에서 시간이 날 때 기다리고 있다 보면 확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아니라 어머니와 할머니 분들이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이 흔했다면, 지금은 친구들끼리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은 학원 숙제로 추정되는 문제집을 들고 와서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문제집을 푸면서 포켓몬빵을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포켓몬빵이 뭐라고 이렇게 할 정도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스티커를 모으거나 혹은 나처럼 신상 포켓몬빵 후기를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목적이 있어 보였다.
그 목적은 바로 용돈벌이다. 당근마켓에서 '포켓몬빵'을 검색하면 포켓몬빵이 매일 입고되는 시간 전후로 많은 사람이 포켓몬빵을 개당 최저 4천 원부터 시작해서 최대 5천 원까지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중·고등학생 같은 경우에는 개당 2천 원에 구매한 포켓몬빵을 다른 사람들에게 2배 가격으로 팔 수 있으니 짭짤한 수익원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아이들만 아니라 일부 시간이 있는 어른들도 포켓몬빵을 구매해서 비싸게 되파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요즘 포켓몬빵은 미래가 불투명한 가상화폐와 NFT 등과 달리 구매한다면 무조건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수익 아이템이다 보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포켓몬빵을 구매하는 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는 겨우 돌아온 포켓몬빵 신상 이슬의 초코 파운드와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 팡팡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포켓몬빵 <돌아온 이슬의 초코 파운드>는 과거 내가 <고오스의 초코 케익> 다음으로 가장 좋아했던 빵 중 하나다. 일단 빵의 맛이 초코맛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보통 그 당시에 전문 베이커리나 프랜차이즈 빵집에 가서 삼립 빵의 두세 배 가격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빵과 비슷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빵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먹어볼 수 있었던 <돌아온 이슬의 초코 파운드>도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작은 초콜릿 파운드케이크 형태로 되어 있는 해당 빵은 엄청 달아 보여도 막상 빵을 먹어보면 생각보다 달지 않았다. 대신 우유와 같은 마실 것 없이 먹으면 목이 상당히 마르기 때문에 해당 빵은 꼭 우유 혹은 음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돌아온 이슬의 초코 파운드>에서 얻을 수 있었던 띠부띠부씰은 과거 로켓단이 열심히 동료로 데리고 다닌 '아보크'라는 포켓몬으로, 아직까지 손에 넣지 못한 스티커라 다행히 스티커 수집에 새로운 포켓몬이 하나 추가될 수 있었다. 역시 포켓몬빵을 구매하는 건 맛있는 빵을 먹는 것만 아니라 이렇게 스티커를 수집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다음으로 소개할 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이다.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은 '크림'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역시 삼립이 어떤 퀄리티의 빵을 생산하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빵 중 하나다.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 중에서는 분명히 퀄리티가 높은 제품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썩 퀄리티가 좋지 않은 제품도 있다는 것을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이 증명하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빵 내부에 들어가 있는 초콜릿 크림이 다소 엉성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빵은 다시 발매되어 먹어본 여러 포켓몬빵 중에서 가장― 맛이 없었다. 빵의 기지가 퍼석퍼석한 것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이걸 무슨 맛으로 먹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 입 베어 먹었을 때부터 실망스러웠다.
물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을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한테는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은 전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초콜릿 크림과 함께 빵을 먹을 수 있는 부분은 그나마 나았지만, 초콜릿 크림이 없는 부분은 빵의 기질이 그렇게 퍼석퍼석할 수가 없어 먹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다시 발매된 포켓몬빵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메타몽의 말랑말랑 블루베리>였고, 다음은 <돌아온 고오스의 초코케익>, 세 번째는 바로 <돌아온 이슬의 초코 파운드>였다. 나머지 빵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을 먹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부디 포켓몬빵을 먹어볼 생각으로 당근마켓에서 구매하거나 편의점에서 구매한다면…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으 의 구매는 다시 한번 더 고민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썩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직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 중 어느 것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돌아온 이상해씨의 초코팡팡>만 남아 있으면 구매하도록 하자.
단,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여러분의 몫이다. 앞으로 또 어떤 돌아온 포켓몬빵이 들어올지, 그리고 아직 내가 먹어보지 못한 디그다 빵이나 다른 빵은 또 어떻게 먹어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앞으로도 새로운 포켓몬빵을 손에 넣는다면 재차 블로그를 통해 후기를 업로드할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 포켓몬빵 값은 벌 수 있을 테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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