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 점심 맛집 싸리골에서 먹은 곤드레 정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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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어머니와 함께 일을 하다가 밥을 먹어도 항상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을 직접 걸어서 이동해서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동까지 다녀올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어머니가 곤드레밥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사무실에 돌아가기 이전에 가는 길에 있는 구산동 맛집 싸리골을 찾았다.

 

▲ 점심시간 때의 모습

 

 구산동에 위치한 싸리골은 김해 사람들에게 은근히 잘 알려져 있는 맛집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맛집이라고 말하기보다 평소 건강한 밥 한 끼를 좋아하는 중년 세대를 중심으로 알려진 맛집이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때 가게를 찾으면 항상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 밥을 주문해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일 어머니와 내가 방문했을 때도 역시 젊은 세대의 사람보다는 중년 세대의 손님들이 테이블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해당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딱 세 가지 곤드레 정식(12,000원), 불백 정식(10,000원), 싸리골(9,000원) 정식 세 가지뿐이다. 지난해에 방문하고 나서 오랜만에 찾았더니 모든 메인 메뉴의 가격이 올라 깜짝 놀랐다.

 

 역시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 가격을 올리지 않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백 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1인분이 주문 가능한 불백 정식과 달리 곤드레 정식은 기본적으로 2인분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곤드레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여기에 불고기 추가(6,000원) 옵션이 있기는 해도 따로 추가하지는 않았다.

 

▲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

 

 든든하게 한식으로 밥 한 끼를 먹고자 하는 중년 세대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다 보니 싸리골에서 나오는 밑반찬의 개수도 기본적으로 제법 가짓수가 많았다. 반찬 한 개 한 개의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채소를 위주로 해서 건겅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구성이라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 싸리골 곤드레 정식

 

 그렇게 밑반찬을 받은 이후 도토리묵과 계란말이를 젓가락으로 주섬주섬 먹고 있다 보면 마침내 메인인 곤드레가 들어간 밥이 나온다. 그냥 단순히 밥 위에 곤드레 나물을 올려 비벼 먹는 게 아니라 곤드레 나물을 넣어서 밥을 한 이후 나오기 때문에 밥에서 진한 곤드레 향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여러 나물을 올려서 비벼 먹으면 완성이다.

 

 개인적으로 고추장이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싸리골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양념은 고추장이 아니라 간장 소스를 기반으로 한 싸리골 특유의 양념장이기 때문에 간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 앞에서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이곳은 2030 세대보다 4050 세대 이상을 기준으로 한 맛집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다소 나를 기준으로 한다면 살짝 아쉽기는 해도 건강한 곤드레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메인으로 배부르게 한 끼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대단히 만족하시면서 드셨기 때문에 평소 김해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 곤드레 맛집을 찾는다면 나는 이곳 구산동에 위치한 싸리골을 추천하고 싶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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