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공항에서 김해 공항으로 오는 진에어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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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매번 서울을 오갈 때마다 항상 김해 공항에서 탈 수 있는 진에어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구포역에서 KTX를 타고 올라갔었는데 요즘 KTX 값이 너무 비싸져서 KTX를 타는 게 부담스러워졌고, 김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자고 하니 거의 5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너무 커서 버스를 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국내선 비행기 요금이 KTX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버스 요금보다 5~8천 원 정도 비싼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김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오가고 있다. 오늘은 서울 김포 공항에서 김해 공항으로 오는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몇 가지 사진을 통해 이야기를 짧게 해보고자 한다.

 

▲ 김포 공항 국내선 출입구로 들어선 모습

 

 김포 공항은 공항 철도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들어올 필요 없이 바로 지하에서 내부로 들어올 수가 있다. 덕분에 나는 밖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잊은 채 그냥 곧바로 김포 공항 내부로 들어왔는데, 출발 시간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아 있었지만 미리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고자 수하물 체크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 곧바로 내부로 들어왔다.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김포 공항의 모습은 국제선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이 상당히 붐비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묘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천장의 LED 등이 바닥에 반사되어 빛나는 것도 묘한 느낌이 있는 데다가 아이폰의 광각 카메라로 찍었더니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가 났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어디 여행을 가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그런 꿈 같은 장소를 나타내고 싶었던 걸까? 뭐, 그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약 1년 만에 방문한 서울이기 때문에 김해에서 김포로 올라와 바로 출구로 나갔을 때와 달리 김포에서 김해로 가기 위해 탑승 게이트로 들어왔을 때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보니 괜스레 색다르게 느껴졌다.

 

▲ 김포 공항 비행기의 모습

 

 탑승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기 때문에 창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제법 공항다운 분위기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에 연료를 주입하는 듯한 모습을 비롯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점검 작업을 분주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미 서울 여행을 마쳤지만….

 

▲ 포켓몬빵의 스티커는?

 

 한동안 내가 사는 김해에서도 구경조차 못했던 포켓몬빵을 서울 홍대입구에서 들린 이마트 24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지막으로 남은 한 개를 발견해 먹을 수 있었다. 그 포켓몬빵에 들어가 있던 띠부씰은 일부러 개봉을 하지 않고 들고 있었는데,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궁금해서 살짝 들었더니 뭐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포켓몬스터를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띠부씰이 무엇인지 쉽게 추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머리가 두 개 달린 타조 포켓몬스터 두두다. 개인적으로 피카츄를 비롯해 뮤나 뮤츠 같은 희귀 포켓몬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두두도 내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스티커가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 진에어 비행기 탑승

 

 이제 본격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당일 바람이 제법 세게 불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이 너무 흐려서 '이거 괜찮은 건가?'라는 걱정이 들었다. 비행기는 보통 짧은 비보다 강한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교통수단이다 보니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 비행기를 탈 때는 괜스레 마음 한구석에서 불안감이 치솟게 된다.

 

▲ 김포 공항에서 이륙한 이후의 모습

 

 실제로 당일 너무 피곤해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 너무 피곤해서 곧바로 잠이 들었는데, 비행기 출발이 조금 지연이 되었는지 이제서야 열심히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고도를 계속 올리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한사코 새하얀 구름뿐인 데다가 비행기 동체도 흔들렸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어도 괜스레 겁이 났다.

 

 하지만 이 불안은 본격적으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까지 비행기가 올라갔을 때는 그나마 좀 덜어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본다면 하늘에서 볼 수 있는 하늘과 구름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인 것을 알 수 있다.

 

▲ 비행기에서 본 하늘의 모습

 

 짙은 구름을 뚫고 올라갈 때는 너무 무서웠지만, 하늘 위에 다다라 볼 수 있는 구름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굳이 다른 구도를 찾거나(어차피 비행기 창가라 다른 구도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리저리 고심을 하지 않고 그냥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환상적인 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맛에 비행기를 탄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노을이 지는 하늘의 모습

 

 그리고 비행기가 조금씩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오기 시작할 때 창밖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노을이 지는 하늘의 모습도 환상적이었다. 바다에서는 커다란 배가 바다 안개(해운)을 뚫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저 멀리 보이는 육지와 도시 뒤의 산이 서서히 붉게 변하는 모습은 말이 필요 없었다. 그야말로 올해의 사진에 응모하고 싶을 정도였다.

 

▲ 경전철을 타기 위해 이동한 모습

 

 김해 공항은 군사 공항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멀리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에서 벗어났을 때는 더는 촬영하지 않았다. 비행기가 김해 공항 근처로 왔을 때도 역시 날씨 탓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사실 밖이 거의 잘 보이지 않았는데, 김해 공항에 내려오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여러 불빛을 통해 공항의 윤곽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해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바로 김해 경전철을 이용해서 쉽고 빠르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조금 더 이동을 해야 하겠지만, 김해에 거주하는 김해 시민은 거의 20~50분 정도면 김해 종점까지 경전철이 가기 때문에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은 딱 25분 정도면 도착해 역에서 내릴 수 있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까지는 항상 국제선을 타고 1년에 1~2회 일본을 다니며 시간을 보냈지만, 요 2년 동안은 서울에 갈 일이 어쩌다 보니 매년 생겨 1년에 1~2회 서울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6월에 열릴 서울 국제 도서전도 역시 비행기를 타고 오갈 계획이라 그때는 또 어떤 여행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부디 올가을에는 다시금 일본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런 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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