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가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 여행/국내 여행기
- 2022. 4. 20. 08:35
며칠 전에 유튜브 채널에 사용할 영상 혹은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봄이라고 해도 아직 여름은 아니기 때문에 해수욕장은 정식 개장은 하지 않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낮에는 더울 정도다) 광란이 해수욕장을 천천히 걸어보면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근처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은 이후 도착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제법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거의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역시 날씨가 좋아지니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걸까?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나는 평범하게 풍경 사진을 찍기보다 사진을 찍을 소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가지고 간 초코 피규어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 포커싱으로 피규어를 특정 위치에 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굉장히 좋은 사진이 나왔다. 현실의 여친이 있다면 여친을 배경으로 했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해수욕장에는 지금도 시에서 관리하는 나무 파라솔을 비롯해 '광안리 행운나무'라고 말하는 여러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장식물을 이용해서 가지고 온 초코 피규어를 활용해 사진을 찍으니 이건 완전 그림이 따로 없었다. 날씨가 맑아서 풍부한 자연광이 있는 데다가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광안대교와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 좋았다.
특별한 기술 없이 구도만 잘 잡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도 나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피사체를 놓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그렇게 한참 동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거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30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 다소 여유 있는 표정으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괜스레 바다를 찾아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람들이 막 지나치게 붐비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역시 이런 곳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붐비는 여름이 아니라 딱 지금처럼 적당히 따뜻하고 더운 시기에 찾아서 여유있게 걸어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보다 조용히 이렇게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 광안리 해수욕장 스타벅스
천천히 광안리 해수욕장을 걸은 이후 나와 자인은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사용하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역시 기프티콘에 있는 치즈 케이크가 또 없었기 때문에 대신해서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로 교체를 했고, 음료와 함께 달달한 초콜릿 케익을 맛보면서 바라볼 수 있는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습도 좋았다.
아마 이곳도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남자 둘이서 씁쓸하게 둘러본 여름이 되기 전의 광안리 해수욕장이었지만, 촬영 소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들고간 작은 피규어를 활용해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웃음)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혼자 혹은 남자끼리 광안리 해수욕장 같은 곳을 찾기가 꺼려진다면 작은 촬영 소품을 준비해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보자. 촬영 소품을 활용해 사진을 찍거나 그냥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무척 즐거울 것이다. 나는 해운대도 며칠 내로 찾아 이렇게 사진을 찍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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