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다녀온 진해 벚꽃 명소 경화역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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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3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봄 날씨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는 해도 대낮의 기온은 일부 지역이 22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봄을 넘어 초여름의 더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이라는 계절이 짧아지는 동시에 '여름'이라는 계절이 더욱 길어졌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지구온난화를 생각한다면 마음이 살짝 가라앉지만, 그래도 사람이라는 건 눈앞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던 벚나무에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본다면 괜스레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나는 지난 주말에 어머니와 함께 진해에 있는 한 이모의 집을 찾았다가 진해의 벚꽃 명소로 불리는 경화역 공원을 잠시 들렀다.

 

▲ 진해 경화역 공원의 모습

 

 아마 많은 사람이 정확인 위치와 지명은 잘 모른다고 해도 '경화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무궁화호가 올라선 레일 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사진을 한 번쯤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곳이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경화역 공원으로, 아직 벚꽃은 꽃망울도 맺히지 않았지만… 날씨가 따뜻해 일부 매화나무에서 매화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가 진행 중이라고 해도 늘 발 디딜 틈이 없는 이곳은 3월에는 굉장히 한가로웠다. 비록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는 없다고 해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경화역 공원에서 레일을 밑 배경으로 하늘을 윗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딱 좋았다.

 

▲ 지금 이 시기에 가도 풍경이 참 좋다

 

 진해 경화역 공원이 괜스레 벚꽃 명소로 불리는 곳이 아니다. 벚꽃이 피었을 때는 그 아름다움을 말로 전하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지만, 이렇게 벚꽃이 피지 않았어도 경화역 공원은 가볍게 산책을 해보거나 혹은 가볍게 사진을 찍어보거나 혹은 기분전환 삼아서 여행이 필요할 때 방문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찍으면서 '벚꽃이 조금이라도 피어 있었다면, 한두 그루의 나무라도 피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하기는 했어도 이렇게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경화역 공원을 걸어보는 것도 무척 좋았다. 그리고 걷다 보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딱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도 있어 제법 쏠쏠하게 즐길 수 있었다.

 

▲ 하늘이 예쁘니 일단 다 좋았던 경화역 공원

 

 비록 아직까지 벚꽃을 구경할 수는 없어도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잠시 걸어보기 좋았던 경화역 공원. 만약 여러분이 다가오는 주말을 맞아 잠깐이나마 생활권에서 벗어난 여행을 가고 싶다면, 나는 진해에 있는 경화역 공원을 찾아 잠시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마 3월 말쯤에는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하지 않을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화역 공원의 레일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멋지겠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또 이 시기만의 여유로운 매력을 듬뿍 즐길 수 있었던 진해 경화역 공원이었다. 역시 사람은 때때로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걸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술과 담배가 아니라 이런 작은 시간이 우리에게 더욱 큰 힘이 되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오늘 하루가 너무 답답하다면, 일단 가까운 곳부터 걷다가 혹은 멀리 가고 싶을 때는 잠시 '제철'은 아니라고 해도 파란 하늘 아래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보며 걸어볼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그곳 중 하나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경화역 공원의 벚꽃길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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