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촬영지 진해 해양 공원 산책로를 걸어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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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외국으로 나가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이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 여행을 간다고 하면 대체로 많은 사람이 그래도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 제주도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오늘 제주도를 가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경남에서 나름 이국적인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경남 창원의 진해구에 있는 진해 해양 공원이다.

 

▲ 진해 해양 공원의 산책로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진해 해양 공원을 둘러보는 데에는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냥 차를 주차하는 주차비만 내면 되는데, 진해 해양 공원에 있는 창원 솔라 타워에 올라가 보거나 혹은 어류 생태 학습관과 해양 생물 테마 파크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관람료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면 전망대 정도는 올라가야 하지 않나 싶다.

 

 솔라타워 전망대로 곧바로 향해 전망대에 올라서 주변 풍경을 내려다 본 이후에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일단 먼저 진해 해양 공원이라고 말하는 창원 솔라 타워 파크를 간단히 걸어본 이후에 산책을 해보고 싶어서 나와 어머니는 먼저 걷기로 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말이 필요 없었다.

 

▲ 산책로 곳곳에 있는 포토존

 

 해안 산책로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바로 옆으로 바다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1박 2일이 방문했을 때 데프콘과 모두가 탔던 짚트랙이 있는 99 타워도 볼 수가 있고,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걸음을 멈추게 된다. 굳이 비싼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면 인생샷을 충분히 남길 수 있었다.

 

▲ 우도도보교

 

 그렇게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진해구의 끝자락에 있는 '우도'라는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에 있는 우도는 '소 우(牛)'가 들어가는 우도(牛島)이고, 창원 진해에 있는 우도는 '벗 우(友)'가 들어가는 '우도(友島)'이다. 이 우도는 배를 타고 건너갈 수도 있지만 도보교를 통해 약 5분 정도 걸으면 금방 섬에 도착할 수 있다.

 

▲ 우도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섬마을의 모습

 

 우도로 들어가는 도보교의 입구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미역을 말려서 파는 모습과 함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도보도교 내에서는 낚시가 불가능하지만 우도의 선착장과 방파제 인근에서는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낚시대를 가지고 와서 낚시를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도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건물들이 다채롭게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경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진해 해양 공원을 찾아 해안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도 보도교를 통해 우도까지 와서 이색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행운이다.

 

▲ 우도의 마을 벽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

 

 여름철에는 숙박을 하는 사람도 제법 있는지… 숙박 업소도 우도 내부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마 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굳이 숙박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그냥 가볍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이후 해안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만든 풍경을 감상하면 충분하다.

 

 우도를 간단히 둘러본 이후에는 다시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창원 솔라타워 전망대에 오르고자 했다.

 

▲ 창원 솔라타워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진해 해양 공원에 위치한 창원 솔라타워 전망대는 27층의 높이에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빠르게 올라갈 때 살짝 흔들림이 있는 편이라 괜스레 엘리베이터만 탔을 때도 살짝 무서웠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진해의 절경은 그 무서움을 이겨내고 올라온 보람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느끼게 해 준다.

 

▲ 전망대와 그 위에 위치한 북카페

 

 창원 솔라타워 전망대에는 단순히 한 없이 펼쳐진 수평선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풍경을 병풍 삼아 책을 읽어볼 수 있는 북카페도 함께 있다. 전망대에서 한층 더 올라간다면 솔라파크 북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 해당 북카페서는 많은 책은 없어도 몇 권의 책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잘 다듬어져 있었다.

 

 수직으로 내려다보면 굉장히 무섭고 어지럽지만, 멀리서 비스듬히 바깥 풍경을 본다면 자연이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코로나 시국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면, 다가오는 주말에는 국내 여행 계획을 한번 세워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지역 근처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처럼 경남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창원 진해구에 있는 진해 해양 공원을 찾아 가볍게 산책도 하고, 제주도 우도 대신 진해의 우도를 걸어보면서, 전망대에 올라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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