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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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중학교를 다녔던 시절에는 삼립에서 판매하는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빵 자체가 맛있는 것도 있었지만 빵을 먹으면 얻을 수 있는 포켓몬 스티커(띠부띠부씰이라고 말했다)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 사이에서 포켓몬 스티커를 수집하는 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미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당근마켓이나 SNS 채널이 없어도 동네 아이들끼리 혹은 반 아이들끼리 누구는 어떤 포켓몬 스티커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구하기 힘들거나 그림이 대체되어 구할 수 없는 포켓몬 스티커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스티커와 스티커로 교환을 하거나 한두 푼 모은 용돈으로 500원~3000원까지 구매를 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포켓몬빵을 먹으면 얻을 수 있는 스티커는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경제교육을 그렇게 '포켓몬 스티커'라는 일종의 화폐이자 재화로 실전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포켓몬빵이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금 편의점을 통해 판매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진짜? 실화냐?"라며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 택배로 대량 주문한 포켓몬빵 도합 20개

 

 삼립에서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포켓몬빵이 언제까지 판매될지도 모르고, 나처럼 포켓몬 스티커에 대해 추억을 가진 사람들은 일찌감치 포켓몬빵을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품절 대란이 외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포켓몬빵은 재발매 초기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말한 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해 삼립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포켓몬빵을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포켓몬빵은 총 7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두 종류만 10개씩 구매했다.

 

 하나는 피카츄가 그려져 있는 '피카피카 촉촉 치즈케잌'이고, 하나는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잌'이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빵마다 최소 주문 수량인 10개를 넣어서 주문한 덕분에 하루 만에 빵이 20개가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유통기한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 친구와 대화를 나누나 깨달은 유통기한의 함정

 

 친구와 함께 포켓몬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 상하냐?'라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전혀 생각지 못한 문제를 깨닫게 되었다. 황급히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치즈케잌은 3월 3일까지였고, 초코케잌은 3월 2일까지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빵을 20개 주문헀다가 처치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오늘 점심도 초코케잌 한 개와 치즈케이크 한 개를 뜯어서 먹었는데, 아무래도 다가오는 3월 3일까지… 는 점심과 저녁을 빵으로 먹으면서 때워야 할 것 같다. 거기에 간식을 동생과 함께 빵으로 먹다 보면 20개는 금방 동이 나지… 는 않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아니라 소비 기한을 생각해서 먹는 걸 고려해보아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빵 같은 경우에는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할 경우 최대 7일~10일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하니 친구의 말대로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기로 했다. 하, 추억에 젖어서 아무 생각 없이 '오오, 이건 먹고 싶다! 스티커도 손에 넣어야 해!'라면서 20개를 주문했다가 유통기한의 함정에 빠진 결과가 참담했다.

 

 그래도 빵 자체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잌과 피카피카 치즈케잌

 

 고오스 초코케잌 같은 경우에는 살짝 초콜릿 크림이 적은 게 아쉽기는 해도 빵 자체가 달콤한 초콜릿 스펀지케이크로 되어 있는 데다가 초콜릿 크림도 적절히 가미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피카츄 치즈케잌은 빵에 딱 찍혀 있는 피카츄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촉촉한 치즈케잌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두 빵이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판매하는 빵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빵을 먹는다면 포켓몬빵을 조금 고집해서 먹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빵을 먹다 보니 저절로 생각나는 게 일동후디스에서 판매했던  '포켓몬 우유'인데… 해당 우유는 지금 판매되지 않아 흰 우유로 만족했다.

 

 그리고 포켓몬빵을 먹었다면 중요한 건 바로 포켓몬 스티커다. 포켓몬빵을 먹고 띠부띠부씰이 들어가 있는 포장지를 뜯을 때까지 포켓몬빵을 먹는 일은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떤 포켓몬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포켓몬빵을 먹으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스티커 포장지를 뜯었다.

 

▲ 포켓몬빵을 먹고 얻을 수 있었던 포켓몬 스티커

 

 그렇게 내가 점심으로 먹은 두 개의 빵에서 얻은 포켓몬 스티커는 37번 식스테일과 18번 피죤투 두 장이다. 종종 어떤 사람들은 같은 곳에서 구매했더니 같은 스티커가 들어가 있었다고 트위터 등을 통해서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혹시 나도 같은 스티커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른 스티커가 들어가 있었다.

 

 이 포켓몬 스티커를 그냥 보관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나와 같은 90년생들은 평소 포켓몬 스티커를 책받침 혹은 '쫄대 화일'이라고 불렀던 화일에 보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여전히 쫄대 화일은 판매가 되고 있는 데다가 만화와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다 보면 종종 특전으로 받은 게 있어 거기에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그 모습은 다음과 같다.

 

▲ 쫄대 화일에 붙여서 보관했던 포켓몬 스티커

 

 어젯밤에 동생이 빵을 먹고 나서 손에 넣었던 두 개의 스티커 구구와 아라리를 포함해서 내가 이번에 빵을 먹고 나서 손에 넣은 두 개의 스티커 피죤투와 식스테일을 딱 붙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구구 진화형은 피죤, 피죤 다음 진화형이 피죤투이지만… 일단 피죤이 없어서 피죤투를 구구 아래에 붙여 놓았다.

 

 그리고 스티커를 붙일 때 단순히 포켓몬만 붙이는 게 아니라 항상 번호와 이름이 함께 있는 이름표도 붙이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기 때문에 함께 포켓몬 스티커와 붙였다. 이번 포켓몬 스티커에는 과거에 기억이 없던 '@Pokemon'이라는 단어가 인쇄된 스티커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해당 스티커도 포켓몬 스티커와 함께 붙여 놓았다.

 

 앞으로 목표는 뮤와 뮤츠를 포함해서 151마리를 다 모아서 쫄대 화일에 장식하는 일인데… 과연 언제 스티커를 다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현재 돌아온 포켓몬빵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자. 스티커를 모으는 것도 좋지만… 역시 1등 경품 애플 맥북프로 14인치를 갖고 싶다! (웃음)

 

 아직 돌아온 포켓몬빵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편의점 혹은 온라인 판매점을 찾아서 포켓몬빵을 손에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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