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감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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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는 그동안 우리가 공중파를 통해 보았던 드라마와 차원이 다른 레벨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서 이번에 공개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도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는 우리 한국에서 여러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좀비를 소재로 해서 그리고 있는 일종의 호러물이다. 보통 호러물이라는 건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법인데, 이번 드라마는 크게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가 그리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이 큰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드라마를 본다면 작품 속 세계관 설정부터 시작해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두의 모습이 인상 깊게 잘 그려져 있었다. 정말 어제 오후 내내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를 1화부터 12화까지 숨을 죽인 채 '미쳤다'라며 재미있게 보았다.

 

▲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나는 드라마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네 가기 정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우리 사회의 반영성으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 바이러스를 최초로 개발한 사람은 한 고등학교의 교사이자 한 아이의 평범한 아버지였다. 그 아버지가 해당 바이러스를 개발한 이유는 오로지 자신의 아이를 위함이었다.

 

 학교 폭력을 당해 자살을 기도했던 아이를 위해서 자신이 학교 폭력 위원회까지 참여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무기력함에 절망하면서도 아이가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이 죽음의 순간에 몰렸을 때 저항하는 순간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아서 아이에게 주사를 한 것이 최초의 계기가 된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와, 아버지가 미쳤네'라는 비난보다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힘 없는 한 아버지의 모습에 함께 개탄스러워하지 않았을까. 학교 폭력이라는 것은 작은 폭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이들이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한 명의 또래 아이를 가둬놓고 집단 구타를 하거나 혹은 조건 만남을 강조하는 등 도저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할 만한 수준의 폭력이자 범죄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어른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다", "왕따 당할 만한 하니까 왕따를 당했겠지"라며 안일하게 생각해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겨우 조사가 들어가서 크게 처벌이 되는 건 부모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서 언론에 보도가 되었을 경우 그나마 움직임이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모두 조용하게 학교 내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이 모습은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거기에 절망하고 격분한 한 아버지가 의도치 않게 좀비 사태를 일으켜 버린 것이었다.

 

▲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중에서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바로 좀비와 빌런의 존재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습격해 죽음으로 내몰거나 자신과 같은 좀비로 만들어서 사람들을 습격하게 했다. 그런데 이 좀비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 살려고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졌다.

 

 특히, 전자에 해당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이유미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친구인 한경수에게 접근해 좀비의 피가 묻은 손수건으로 그의 상처를 닦아 좀비로 감염시키는 믿을 수 없는 짓을 했다. 애초 처음부터 남다른 차별의식과 함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의 행동에서는 개탄스러운 비명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윤귀남이다. 그는 유일하게 좀비를 나름 좀 제대로 죽이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을 죽이는 것을 이청산에게 발각 당한 이후 그를 죽이기 위해서 움직인다. 그러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윤귀남은 이성을 잃어버린 좀비가 아니라 이성을 갖춘 돌연변이가 되어버린다.

 

 이 돌연변이의 존재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감상하는 동안 계속해서 긴장감을 높인 하나의 포인트였다. 사실상 이성 없이 그저 앞으로 달려들어 공격만 하는 좀비와 달리 '이청산을 죽여버리겠다'라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에 나서면서 살아남은 그룹이 좀비들을 피해 탈출하려는 데에 최대의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한다.

 

 평범한 좀비와 싸움을 이어나가는 전개만 그려졌다면, 평소 우리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좀비물과 다를 게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돌연변이의 등장으로 우리는 더 흥미진진하게 드라마의 전개를 따라갈 수 있었고, '혹시 이런 돌연변이가 몇이나 등장해 완전히 세상을 바꾸게 되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본다면 그러한 돌연변이는 몇 명 더 등장하게 된다. 그 돌연변이 출현의 조건을 본다면 좀비에게 물리는 순간 어떤 강한 목표 혹은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윤귀남은 명백히 이청산을 죽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다른 이들도 물리는 순간에 다른 어떤 행동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차후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나오게 된다면 평범한 좀비의 습격이 아니라 좀비가 가지고 있는 강한 회복력과 힘을 지닌 동시에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사람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해당 바이러스를 처음 개발한 평범한 아버지이자 교사는 그런 돌연변이를 가리켜 '신 인류의 탄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중에서

 

 세 번째 감상 포인트는 위화감이 거의 들지 않는 설정과 연출이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본다면 정말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여러 장면들이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면서 '그렇지, 한국은 100% 저런 나라다.'라는 감상을 품게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좀비 사태가 발생한 효산시를 찾아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 같은 사건이다.

 

 한국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부 일그러진 욕심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발생했던 초기에도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면서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일부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도 우리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는 그런 개인적인 일탈 행동 뿐만 아니라 작중에서 등장하는 국회의원 집단이 하는 행동을 비롯해 대책 본부에서 현 상황을 해석하는 모습, 그리고 좀비 사태로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의 모습을 모두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우리는 작품이 가진 설정과 연출에 혀를 내두르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부대원들이 효산 고등학교에 있는 한 자료를 찾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벌어진 '무증상 감염'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아이들을 버리고 가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정말 우리가 위화감이 거의 들지 않는 설정과 연출을 보여준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는 그런 요소 덕분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되고 한국에서 재생수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끄는 이유는 분명했다. 혹시 아직 넷플릭스를 통해 웹툰 원작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오는 설 연휴를 맞아 안방에서 쉬는 가족들과 함께 TV로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건 어떨까?

 

 어줍잖은 설 특선 프로그램을 보거나 특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 정주행이 훨씬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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