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후의 성지 애니플러스 서면점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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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서울을 찾을 때마다 꼭 가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합정역에 있는 애니플러스다. 나처럼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의 일본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사람은 서울을 찾을 때면 홍대역에 있는 애니메이트를 시작점으로 해서 합정역에 있는 애니플러스를 가줘야 뭔가 서울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애니플러스 같은 경우에는 서울 합정역에 오픈한 이후 대전에도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면서 차후 부산이나 영남권에도 애니플러스의 새로운 지점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부산 서면에 있는 삼정타워에 마침내 애니플러스 서면점이 들어오게 되었다.

 

▲ 부산 서면 삼정타워 9층에 위치한 애니플러스

 

 애니플러스 서면점은 부산 지하철 서면역에서 내려서 지하상가로 꾸준히 걸어서 서면몰 1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더 앞으로 걸으면 삼정타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삼정타워는 쉑쉑버거 서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니클로를 비롯해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애니플러스만 아니라 제법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덕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애니플러스로, 삼정타워 9층 퍼니존/삼정상점(프리마켓) 층으로 이동하면 곧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애니플러스 서면점을 만날 수 있다. 애니플러스 서면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게 되어 있어 두 개의 콜라보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설마 부산에 애니플러스가 생길 줄은….

 

 매장 내부로 들어간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 애니플러스 서면점의 모습

 

 평소 우리 애니메이션 덕후들이 좋아하는 여러 작품의 굿즈가 제법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는데, 나는 애니플러스 서면점이 오픈한 날에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보니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애니플러스 서면점이 오픈한 첫날에는 사람이 많았던 탓인지 이것저것 구매할 물품도 정말 많아 보였다.

 

 하지만 다소 오픈빨이 빠지는 시기인 3주 정도가 지나고 나서 방문하니 굉장히 한산했을 뿐만 아니라 굿즈가 여러 가지가 놓여 있어도 마땅히 정말 꼭 구매하고 싶은 굿즈를 찾기가 어려웠다. 역시 인기 있는 굿즈는 오픈일을 기준으로 해서 며칠 내에 다 매진이 된 이후 이제 잘 팔리지 않는 것들만 남기 마련이었다.

 

 그래도 그중에서 하나 갖고 싶은 게 있었다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굿즈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DIY 제품이라고 해도 모니터 받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연필꽂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함께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제법 욕심이 났다.

 

▲ 애니플러스 서면점 전생슬 굿즈

 

 그리고 해당 굿즈가 놓여 있는 칸의 위를 본다면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티셔츠도 두 장이 놓여 있었다. 한 장은 밀림이 그려져 있고, 한 장은 리무루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인데… 사이즈가 무려 XXL 사이즈의 제품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XXL를 입어도 크게 위화감이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너무 커 보였다.

 

 현재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의 사이즈는 모두 XL 정사이즈이기 때문에 되도록 XL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해서 입고 싶었다. 그래서 티셔츠 앞에서 '살까? 말까?' 한참 동안 망설이다가 나는 사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곧 아마존 재팬을 통해서 새롭게 발매되는 애니메이션 풀 그래픽 티셔츠를 주문할 생각이기 때문에 크게 욕심이 없었다.

 

▲ 애니플러스 서면점

 

 그 이외에도 욕심이 나는 몇 가지 굿즈가 있었는데, 아크릴 액자 같은 경우는 구매를 한다고 해도 마땅히 장식을 해둘 곳이 없었기 때문에 구매는 하지 않았다. 무릎 담요 같은 경우에도 겉으로 보기에는 예뻐도 활용성이 떨어져서 구매를 하지 않았다. 보통 굿즈 구매는 덕심으로 하는 거라고 하지만 가격이 있다 보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리고 한 구석을 본다면 과거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콜라보 카페가 진행될 때 따로 구매하거나 받아볼 수 있었던 유리컵도 비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부산 애블유에서는 물량이 모자랐던 게 서울 측에서는 물량이 남아돌았기 때문에 이렇게 또 애니플러스 서면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새롭게 단장 중인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

 

 어제(23일) 부산 애니플러스 서면점을 찾았을 때는 한쪽 콜라보 카페가 새롭게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오는 11월 25일(목)부터 서울 합정점, 대전 중앙로점, 광주 충장로점, 부산 서면점 모든 곳에서 【BanG Dream! FILM LIVE 2nd Stage X 애니플러스】콜라보카페가 새롭게 오픈한다. 팬들은 벌써 막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까 싶다.

 

 과거 <유루캠> 콜라보 카페에서 <뱅드림> 콜라보 카페로 바뀌게 된다면 꽤 많은 사람이 콜라보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서 애니플러스 서면점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쓰는 일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뱅드림>이라는 작품을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차후 내가 아는 작품으로 콜라보 카페가 개최될 경우 다시 찾을 예정이다.

 

▲ 애니플러스 서면점

 

 처음 오픈했을 때는 공간이 커도 사람들이 많은 탓에 이래저래 좁아 보였지만, 평일 오후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없는 탓인지 괜스레 더 공간이 커 보였다. 역시 오픈빨이 다 떨어진 이후에는 특별한 굿즈가 입고되지 않거나 특정 작품의 콜라보 카페가 영업을 시작하지 않는 이상은 그만큼 사람을 끌어 모으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딱 이 시기가 천천히 애니플러스 서면점을 둘러보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굿즈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한두 개의 굿즈를 구매해서 애니플러스를 나설 때는 방방 뛰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한껏 들뜬 기분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픈 당일에 내가 딱 그랬다. (웃음)

 

 내년에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정상적인 개최와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의 개최, 그리고 후반기에 AGF 2022의 개최와 함께 애니플러스와 애니메이트 같은 국내에서도 일본 서브 컬처 굿즈를 판매하는 덕후를 위한 여러 가게가 부디 번창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 덕후는 오늘을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테니까. 아하하하.

 

 그리고 글의 마지막으로 애니플러스 서면점 오픈 당일에 촬영해 브이로그로 편집한 영상을 첨부한다. 사진과 글이 살짝 아쉽거나 혹은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에는 아래의 영상을 시청해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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