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빙수 맛집 동네 한 바퀴의 메론 빙수로 올여름 첫 빙수!
- 일상/일상 다반사
- 2021. 6. 29. 17:39
덥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한 건 벌써 지난달인 것 같지만, 이제는 매미도 열심히 울어대다 보니 여름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에 무거운 박스를 수십 개나 나르는 일을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면서 "아, 죽겠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번에 어머니와 함께 몇 가지 전단지를 납품했더니 너무 더워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때마침 근처에 어머니가 자주 가던 카페가 위치를 바꿔서 재오픈한 곳이 있어서 잠시 목을 축이고 가기로 했다. 그곳은 바로 김해 도서관 뒤에 있는 '동네 한 바퀴'라는 이름의 작은 동네 카페다.
▲
과거에 있던 자리보다 조금 더 뒤로 이동해서 오픈한 동네 한 바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살짝 넓어진 감도 있는 동네 한 바퀴는 내부도 아주 소소한 매력이 넘치는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서 너무나 예뻤다. 그야말로 동네 한 바퀴를 걷다가 잠시 들리기 좋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
메뉴 구성은 위 사진처럼 다양한 주스부터 시작해서 커피, 라떼, 빙수, 차,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와 어머니가 주문한 건 항상 어머니가 이곳을 찾으면 먹는 메론 빙수에 크로플 한 개를 추가했다. 딱 이렇게 먹으면 두 명이서 배에 무리 가는 일 없이 적당히 빙수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양이다.
▲
카운터에서 메뉴를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은 이후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다. 동네 한 바퀴의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메뉴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진동벨에 다 적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동네 한 바퀴의 전화번호로, 동네 한 바퀴의 메뉴는 배달의 민족을 통해 배달도 가능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곧 주문한 메론 빙수와 크로플이 나왔다.
▲
나온 메론 빙수와 크로플의 모습을 본다면 "맛있겠다!"라는 감상보다 "이건 일단 사진부터 찍고 보자!"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어머니와 나는 각자 사진을 찍은 이후 빙수와 크로플을 먹었는데, 메론 빙수와 크로플 모두 나무랄 것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빙수의 시원하고 차가운 맛은 여름 더위를 녹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역시 여름에는 빙수를 먹어줘야만 한다. 나는 사실 메론 빙수를 그렇게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와 함께 납품을 하다가 여름에 종종 이곳 동네 한 바퀴를 찾으면 항상 메론 빙수를 먹게 된다. 다른 곳에서는 메론 빙수가 썩 내키지 않지만, 이곳 동네 한 바퀴에서는 메론 빙수가 어찌 이렇게 맛있게 넘어가는지 모른다.
▲
메론 빙수를 먹다가 입이 너무 차가워지면 가볍게 크로플을 먹으면서 다시 데워준 이후 메론 빙수를 먹었다. 먹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크로플이 아니라 조금 더 크게 먹을 수 있는 와플 한 개와 메론 빙수 한 개를 시켜서 먹는 게 조금 더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까 싶다. 뭐, 그렇게 먹으면 살짝 배가 부를 수도 있으니 힘들겠지만.
아무튼, 오는 2021년의 여름을 맞아 처음 먹은 빙수는 동네 카페 동네 한 바퀴의 메론 빙수였다. 재작년에 먹은 이후 약 2년 만에 먹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새롭게 오픈한 곳에서 더 분위기가 좋아진 덕분인지 같은 메론 빙수라고 해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사람은 여름이면 빙수를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 (웃음)
김해에서 빙수 맛집, 그중에서도 메론 빙수 맛집을 찾는다면 나는 제1번으로 김해 도서관 뒤에 있는 동네 한 바퀴를 추천하고 싶다. 그 선택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