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청 맛집 미진 숯불 갈비 돼지갈비와 돌솥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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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함께 납품을 하다가 시청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면서 우리가 향한 곳은 김해 시청 맛집으로 손꼽히는 미진 숯불갈비였다. 이 미진 갈비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종종 다녔고, 어머니가 코로나 이전에는 여러 모임을 이곳에서 계속하실 정도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단골 가게 중 하나다.

 

 흔히 시청 직원과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 맛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진 숯불 갈비는 김해 시청에서 위치가 가깝기도 하지만, 모든 반찬과 메뉴의 퀄리티가 좋아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시청과 가까워도 맛없는 곳은 금방 사리지기 마련이니까.

 

 실제로 나는 어머니와 납품을 하다 보면 김해 시청 근처에서 곧잘 밥을 먹을 때가 있는데, 정말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를 제외하면 많은 가게가 문을 닫고 폐업을 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 아무리 위치가 좋아도 결국은 살아남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차이는 역시 퀄리티의 차이가 아닐까?

 

 

 어머니와 나, 그리고 시청에서 받아야 하는 교육이 끝난 이모와 함께 점심 메뉴로 선택한 건 돼지갈비다. 그동안 집앞에 있는 갈비 무한 리필점을 1년에 한 번 정도 다녀온 이후 다른 가게에서 갈비를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돼지갈비를 구워서 먹기로 했다. 가격 때문에 그런 건지 갈비는 국내산이 아니었다.

 

 어차피 가성비 좋게 점심, 아니,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고기가 국내산이 아니라고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충분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게 갈비 5인분의 모습과 함께 받아볼 수 있었던 밑반찬의 구성이다. 이미 밑반찬부터 솔직히 밥만 있으면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

 

 

 이곳 미진 갈비는 반찬들 하나하나가 잘 나오기 때문에 점심 시간 대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의 숫자보다 그냥 돌솥비빔밥과 소고기 전골 등의 단일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돼지갈비도 절대 비싸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갈비를 간단히 구워 먹고 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역시 갈비는 마늘과 함께 골고루 익혀서 마늘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다 익은 갈비와 쌈을 싸 먹으면 곧바로 공기밥 한 개를 주문해서 함께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쌈을 싸는 사진도 찍어야 했는데 고기를 먹는 데에 정신이 팔린 탓에 중간 과정을 사진으로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웃음)

 

 고기를 어느 정도 먹다가 어머니는 이모와 함께 돌솥밥을 주문하셨고, 나는 된장과 공기밥 세트를 주문했다.

 

 

 고기를 주문했을 때 나온 밑반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된장찌개와 공기밥 메뉴와 함께 돌솥밥을 주문하면 여러 개의 반찬이 추가로 또 제공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런 스타일은 한국의 지나친 메뉴 접객이라고 생각해서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냥 밥과 함께 곁들일 한두 가지 반찬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물론, 그건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밥집을 찾는다면 밥과 함께 집에서 먹는 듯한 반찬이 여러 가지가 나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딱 메뉴 한 개와 반찬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한두 개만 나온다면 한국 사람들은 절대 그 메뉴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고기를 먹었으면 항상 된장찌개와 공기밥으로 마무리하는 규칙에 따라서 한 끼 식사를 마무리했다.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갈비 몇 개와 함께 밥을 먹고 싶었는데, 어머니와 이모는 '고기는 고기대로 다 먹고, 밥은 밥 대로 먹어야 한다'라는 원칙을 내세우시는 분들이라 중간에 공깃밥을 시켜 먹는 일은 어려웠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우겨서 돼지갈비를 구워 먹으면서 밥 한 끼를 함께 뚝딱 해치우고 싶은 김해 시청 맛집 미진 갈비의 돼지갈비였다. 돼지갈비 외에도 완전히 익혀서 나오는 두루치기도 제법 인기가 있다고 하니, 차후 미진 숯불 갈비를 찾는 일이 있다면 두루치기를 한번 먹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오랜 세월 동안 김해 시청 인근에 자리 잡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5개가 채 안 되는 맛집 중 하나인 미진 숯불 갈비. 김해 시청 근처 맛집을 찾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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