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2가 보여준 잘못된 자식 사랑, 하윤철 제2의 오윤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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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한다. 부모는 제 자식을 위해서 목숨을 내던질 정도라고 말하는데, 드라마 <펜트하우스 2>에서도 이러한 부모의 숭고한 사랑은 잘 볼 수 있다. 단, 그 사랑의 방향이 잘못된 탓에 자신만이 아니라 자식까지 엉망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문제다.

 

 <펜트하우스>의 주인공인 오윤희는 자신의 딸 배로나가 청아 예고에 입학하기 위한 공석을 얻기 위해서 심수련의 딸인 민설아를 죽여버렸다. 처음 오윤희는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가 차후 기억을 떠올리고 나서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에 경악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수가 아닌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일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오윤희는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조력자였던 심수련을 배신하며 사람이 타락하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오윤희가 가슴에 품은 것은 딸에 대한 사랑이었지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욕망이었다. 이러한 욕망은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첫 화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욕망이기도 했다.

 

 지난 3월 5일 금요일에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 2 5화>를 본다면 이번에는 하윤철이 오윤회와 비슷한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

 

 

 하윤철은 오윤희와 함께 복수를 하고자 지내면서 배로나를 생각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드라마 <펜트하우스 2>를 시청하는 많은 사람이 하윤철과 오윤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난 드라마 <펜트하우스 2 5화>에서 볼 수 있었던 하윤철의 모습은 그동안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그도 부모였기 때문에 자신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걸까?

 

 하윤철은 하은별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하은별이 배로나의 무대를 망쳐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공정한 경쟁의 장을 무너뜨리기로 한 하윤철은 배로나의 반주 선생님을 매수해 연습 때와 전혀 다른 음으로 반주를 하게 했다. 게다가 이 사실을 배로나에게 들키기까지 하면서 완전히 하윤철은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과연 이게 똑바로 된 자식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이건 자식을 위한 사랑이 아니다. 그저 부모가 제 자식을 감싸 안으려고 하는 욕심이자 폭력에 불과하다. 하윤철이 하은별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 어리석은 짓은 앞으로 어디까지 그려지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3월 6일 밤 10시에 방영될 드라마 <펜트하우스 2 6회> 예고편을 본다면, 하윤철은 천서진에게 하은별이 배로나를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듣는 것과 동시에 하은별을 위해 할 수 있는 하라는 말을 듣는다. 하윤철은 하은별을 지키기 위해서 생사가 오가고 있는 배로나를 죽이는 선택지를 고르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P.S 아니, 그런데 배로나는 왜 무대 안이 아니라 무대 밖으로 도망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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