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2 주단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1. 3. 22. 08:34
매회 놀라운 반전을 소개하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2>는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언젠가는 이 부족한 개연성이 작가가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치열한 선과 악의 싸움이 쉽게 드라마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지난 드라마 <펜트하우스 2 10회>의 결말도 놀라웠다. 주석훈에게 영상 통화 전화가 온 인물이 배로나로 추정이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역시 배로나는 살아있었어!'라는 환희와 함께 죽을 위기에 처했던 배로나가 어떤 식으로 살아남아서 보호를 받게 되었는지 신경이 쓰일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거기에는 로건 리와 함께 몇 명의 인물이 관여하고 있을 텐데, 로건 리는 마지막에 나애교를 찾아가 그녀가 '나애교가 아닌 심수련'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게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두 사람을 찾아온 여러 명의 발자국 소리는 <펜트하우스 2 11회>를 기대하게 했다.
그 여러 발자국 소리는 나애교를 의심하면서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었던 주단태와 조비서가 마침내 꼬리를 잡아서 심수련과 로건 리를 치기 위해서 온 걸까?
<펜트하우스 2>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져버린 천서진과 달리 주단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단태는 천서진의 약점을 잡아서 그녀를 마음대로 휘두르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모든 게 치밀했다.
오랫동안 자신의 파트너로 지냈던 나애교에 대해서도 그는 의심의 눈초리를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나애교를 대하는 듯했지만, 주단태는 나애교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주시하다 몇 가지 지적을 하게 된다. "언제부터 담배는 끊었어?", "왜 오른손을 쓰지?" 등의 질문을 통해 넌지시 나애교를 시험한다.
나애교를 연기하고 있는 심수련은 최대한 얼굴이 굵어지지 않는 선에서 대처를 하지만, 아마 주단태는 이때부터 확실히 나애교가 나애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 것 같다. 애초에 나애교 자신이 아닌 이상 모를 수밖에 없는 가자 질문을 던지면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진위를 가리고자 한 것이다.
만약 진짜 나애교가 원래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면? 원래부터 오른손으로 술잔을 들고 마셨다면?
주단태는 모든 것에 의심하고 확인하기 위해서 가짜 질문을 던졌고, 그 가짜 질문에 답을 들은 이후 '나애교는 나애교가 아니다. 심수련 혹은 다른 누군가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주단태는 항상 사람을 믿지 않고 의심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잡아 대책을 누구보다 빨리 강구했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다음 <펜트하우스 2 11화> 예고를 보게 된다면 심수련은 주단태에게 쫓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과연 주단태와 나애교를 연기하고 있는 심수련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주석훈에게 영상 통화로 연락을 온 존재가 배로나라고 했을 때, 모든 사실을 듣게 될 주석훈은 어떤 선택지를 하게 될까?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고 모든 상황 설명을 시청자에게 해주고 있지 않지만, 상상하고 멋대로 추리하는 재미는 여전한 드라마 <펜트하우스 2>. 다가오는 금요일(26일) 밤 10시에 방영될 <펜트하우스 2 11회>에서 볼 수 있을 새로운 반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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