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맵슐랭 순살 반반 치킨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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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최근에 매운 걸 먹을 일이 별로 없다 보니 확 매운 게 먹고 싶어졌다. 늘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다음 날 고생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사람의 욕구라는 게 가끔 어찌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어제 1월 15일 저녁에 혼자 저녁을 뭐 먹을지 40분 동안 고민하다가 기어코 자담치킨의 맵슐랭을 시켜서 먹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매운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자담치킨의 맵슐랭을 혼자서 하나 다 먹는 건 힘들다. 지난번에 한 마리를 혼자 다 먹은 적이 있지만, 다음 날에 정말 말할 수 없는 그 부위가 뜨겁게 타는 듯한 고통을 맛봐야 했다. 그래서 조금 무난하게 반반 정도는 없을지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다가 딱 그 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맵슐랭과 일반 핫 후라이드 순살 치킨 반반 제품이었다. 그냥 평범한 후라이드 순살과 맵슐랭 순살 반반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었는데 맵슐랭 자체가 지나치게 매운 거지 핫 후라이드 순살은 평소 롯데리아 같은 곳에서 먹는 핫크리스피 치킨 정도라고 생각해, 나는 핫 후라이드 순살과 맵슐랭 순살로 구성된 제품을 주문했다.

 

 

 봉인 스티커의 문구가 '봉인 해제'라고 붙어 있어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봉인 해제 스티커를 살포시 떼어준 이후 치킨의 모습을 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한쪽에는 맵슐랭 양념이 입혀진 순살 치킨이고, 한쪽은 맵슐랭 양념이 입혀지지 않은 핫 후라이드 순살 치킨이다. 매운맛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합이라고 할까?

 

 겉은 평범해 보여도 속을 젓가락을 이용해서 잘라 보면 이렇게 약간 뻘건 무언가(?)가 묻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치킨 튀김옷에 묻은 이 붉은 무언가가 매운맛을 만들어내는 요소다. 핫 후라이드 치킨이 자랑하는 맵기는 맵슐랭 치킨의 앙념과 상관 없이 엄청 매웠다. 매운 치킨을 워낙 오랜만에 먹은 탓인지 나는 좀처럼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어쨌든, 한 번 흐름이 끊기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맵슐랭 순살 치킨을 먹었다.

 

 처음에는 "그래! 이게 진짜 바로 매운맛이지!"라면서 치킨을 먹다가 점차 한게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일부러 콜라도 마시지 않으면서 먹었던 맵슐랭 순살 치킨과 핫 후라이드 순살 치킨인데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다. 먹기 전에 절반은 동생에게 주기 위해서 덜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3~4조각을 남긴 채로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맵슐랭 순살 치킨과 핫 후라이드 순살 치킨 공략에 실패한 나는 그날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빈번하게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고생을 해야 했다. 아니, '해야 했다'가 아니라 '하고 있다'라는 현재 진행형으로 말하는 게 더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정말 이제 2021년을 맞아서 완전히 나이 앞자리가 바뀐 탓인지 먹기가 어려웠다.

 

 만약 여러분이 오늘 지나친 매운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나는 자담치킨의 맵슐랭 순살 치킨을 추천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말리고 싶다.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 나의 무탈한 내일을 위해서 매운 음식보다는 평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게 더 좋은 선택지다. 하지만 매운맛 없이 못 사는 스타일이라면 과감히 맵슐랭에 도전해보자!

 

 내일 당신이 화장실을 빈번하게 드나들더라도 그것은 온전히 당신의 책임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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