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코노미 2021 비대면 시대의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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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2020년이 끝나고 우리는 2021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더라도 2020년 끌어안은 문제인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될 것 같다. 현재 기능이 뛰어난 백신 개발이 성공했다고 해도 백신의 대중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장담할 수 없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풍비박산의 위기에 놓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위기는 곧 기회라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이익을 거두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해 세계 경제가 얼어붙어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잃어버리면서 투기 심리는 더욱 자극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 올 초 가장 뜨거웠던 투기 시장 중 하나가 주식 시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내려갔던 주가가 내려가자 투자금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까지 해서 많은 개미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지나치게 받은 주식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지속해서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이러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문가를 통해 전했다.


 하지만 승자는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전문가와 그 전문가의 말을 들은 투자자들이 아니었다. 일부 항목에 투자한 개미들이 대거 승리를 거두면서 오는 2020년 주식 지상의 말로는 그동안의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V 자 상승을 통해 개미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주었다.


 문제는 이렇게 이익을 얻은 사람이 있는 만큼 손해를 본 사람들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분야에 얼마나 투자하기 전에 앞으로 2021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줄 분야는 어디인지, 우리의 경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나가게 될지 사소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필요가 있다.


 오늘 읽은 <언택트 이코노미 2021>이라는 책은 각 분야의 경제·투자 전문가가 여러 분야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엇이 바뀌었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지 현황을 정리하고 있다.



 솔직히 이러한 책을 일반 사람들이 읽는 건 어렵다. 평소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도 이러한 책은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내용을 정리하며 읽어야 하므로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매일 아침 혹은 저녁 30분 정도 유튜브를 보는 시간 대신 이러한 책을 읽으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언택트 이코노미 2021> 책에서 제일 먼저 말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제조업에 대한 재인식에 대한 부분이다.


제조업의 가치 재평가


 제조업이라고 한다면 이제 선진국에서는 생산 비용이 너무 커져서 생산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 세우는 업종에 해당한다. 현재 한국도 여러 제조업과 관련된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 쪽으로 이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건으로 인해 제조업의 중요성을 각국이 깨달았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으로 불리는 마스크 품귀 현상은 마스크 제조 공장이 나라에 없는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일어났다. 중국은 마스크 공장이 있어도 질 좋은 마스크를 위해 한국 마스크 공장을 찾아 대량 구매를 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이것은 비단 마스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같은 대유행 바이러스로 인해 국가 간의 교역이 어려워질 경우 자국 내에서 생산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같은 문제로 연결된다. 상시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제조업이 필요하다는 심각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 거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즉 제조 시설이 경제 안보 차원에서 중요도가 재확인되면서 이제 각국은 전략적으로 제조업 기반을 갖추기 위한 투자에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당분간은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다. 그와 함께 코로나로 인해 상시화된 위기 속에서 제조 시설과 기반을 갖추려는 각국 정부의 투자와 노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각국은 이제 교역에만 의존해 오던 데서 벗어나 자국 내에서 혹은 최소한 근거리에서 제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제조업 기지를 확보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이전까지 유지되어 온 글로벌 밸류 체인이 약화되며 세계 교역도 점점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 27)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예상일 뿐이다. 세계 여러 각국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조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생산 비용은 자국 내의 제조업 투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조금이라도 생산 비용을 덜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노동자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런 노동자는 당연히 자국 출신보다 동남아 혹은 제3국의 외국인 노동자일 확률이 높다. 현재 한국 내에 있는 여러 제조업 공장도 대체로 그러한 사례에 속한다. 국내에서 최저 임금과 물가가 높아지는 데에 반해 제조 물품의 단가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제조업의 중요성을 각국이 알게 되었다고 해도 자국 내에서 최소한의 제조업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상황을 대비해 제조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언택트 시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에 투자하는 게 좋다.



주식 투자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할까


 올 초 내가 가진 200만 원 안팎의 돈을 가지고 투자한 곳은 디앤씨미디어라는 기업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과 웹 소설, 만화 등을 출판하는 기업으로, 나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문제와 상관없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충분히 소비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상당한 콘텐츠의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저평가된 곳이 바로 디앤씨미디어라고 생각해, 나는 약 200만 원의 금액으로 디앤씨미디어 주식을 구매했다. 당시 디앤씨미디어의 주가는 4만 2천 원대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3만 2천 원 선에서 조금 떨어져서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인다.


 하지만 나는 약 2만 2천 원이 할 때 처음 주식을 구매했다가 3만 원이 되었을 때 추가 구매를 했기 때문에 여전히 30% 이상의 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 5만 원이 되면 주식을 모조리 매각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격이 내려앉은 JYP 같은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이와 관련해 <언택트 이코노미 2021>의 글을 가지고 오면 다음과 같다.


2020년 4월부터 8월까지 아티스트 여덟 그룹이 비욘드 라이브(네이버 V LIVE 내 온라인 유료 콘서트 채널)를 통해 공연을 했다. 모든 공연의 매출액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SM 소속 보이즈 그룹인 NCT 127의 경우 세계 129개국에서 10만 4천 여명의 시청자를 모았고, 티켓 수익으로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비욘드 라이브가 SM과 네이버의 협업 체제하에서 티켓 판매 등의 수익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는 알 수 없다. SM은 협업의 형태를 보다 더 쳬계적이고 성장성 있는 사업으로 진화시키려 한다. SM이 일본에 온라인 전용 콘서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회사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이하 BLC)를 설립했고, JYP가 BLC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은 확장성이 커 보인다. 온라인 공연을 못 본 팬들은 차후에 VOD를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아티스트와 관련된 상품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팬데믹이 완전 종식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하는 공연을 아시아에 있는 팬들이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실황으로 시청할 수도 있다. 해외 콘서트 티켓은 대략 100~200달러로 티켓 파워가 약한 시장에서는 온라인 시청자를 유치할 수 있다. (본문 231)


 윗글을 읽어 보면 코로나로 인해 대응 방법으로 생각한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은 우리 예상보다 더욱더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할 확률이 높다. 평소에도 라이브 무대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최근에 활성화한 온라인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접속하는 팬의 비율이 높아진 만큼 충분히 소비력이 있는 시장이다.


 나는 이러한 것은 예측하지 못했지만, 온라인 콘텐츠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중 문화 콘텐츠에 대한 소비 수요는 위축이 될 때가 있더라도 반드시 성장하리라 생각해 가격이 내렸던 JYP 주식을 몇 주 샀었다. 그 실험을 성공을 거두어 나에게 현재 13%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었다.


 만약 내가 상당한 투자 자본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거다. 아니, 나와 달리 투자 자본을 크게 가지고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투자한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글의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이번 2020년 주식 시장은 개미 투자자들이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한 해가 되었다.


 오늘 당신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가? 다가오는 2021년을 맞아 우리 경제와 정치가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을 두고 있는가? 그렇다면, 한번 <언택트 이코노미 2021>이라는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분명히 앞으로 투자와 관련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기는 모두에게 위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위기를 공부하는 사람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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